이전 차시 업데이트 완료 후 업데이트 예정. (3월 개학 첫달이 제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서 이전 차시들도 업데이트가 많이 밀렸네요.... 아마 늦어도 수행평가 기간 즈음까지는 그동안 밀린 것 포함해서 여기까지 업데이트 될 것 같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1차 수행평가 준비에 집중해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23. 5. 2.(화) 03:20에 업데이트 완료

 

========== 오늘 수업에서 얻어갈 것 ==========

① 지문에 여러 인자(factor)가 등장하며 인자들의 방향성이 중요한 지문이라면 △와 ▽ 표시를 하며 지문을 읽어라.
△는 단순히 지문의 핵심어, 역접·순접 등을 가리키는 접속 표현들에다 쓰기에는 너무나 좋은 표시 기호이다. 세 가지 면에서 특히 귀중한 기호이다.
【시인성】 지문에서 표시를 했을 때, 밑줄 류에 비해서 훨씬 더 눈에 잘 포착된다. ‘어디에 있더라…?’ 하면서 더듬거리는 시간이 생기지 않는 기호이다.
【직관성】 상승, 증가, 확대 등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기호이다. 다른 기호로 상승, 증가, 확대 등의 의미를 나타내려고 하면 직관적이지 않아서 장기간(적어도 1년 이상)의 숙달 기간이 필요하다.
【경제성/간편성】 위쪽 방향 화살표(↑,⇧)도 상승, 증가, 확대 등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는 있으나 ↑는 지문의 빽빽한 글자들과 다른 표시들 사이에서 눈에 잘 포착되지 않고(시인성 부족), ⇧는 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팽팽하던 문제 풀이 흐름의 맥을 끊는다.
그래서 나는 너희가 △를 꼭 상승, 증가, 확대 등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기호로 쓰길 바란다. 몹시 진심이다. ‘선 문제 후 지문’을 안 하더라도 △는 상승, 증가, 확대 등의 의미로 쓰길 권한다. 그리고 세트로 ▽는 하강, 감소, 축소 등의 의미로 쓰면 된다.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고등학교 3학년 수준의 독서(비문학) 지문의 경우, 인자가 단순히 2개만 제시되는 게 아니라 굴비 엮듯 줄줄이 제시되는 경우가 있고, 인자들 간의 관계를 어렵게, 헷갈리게 서술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때 △랑 ▽ 표시를 해 가며 읽는다면, 지문 내용도 훨씬 덜 피로하게 독해되고, 지문 내용이랑 선지를 대조할 때에도 신속성과 안정성이 훨씬 개선된다.


② 3점짜리 문제는 2점짜리 문제로 강등시켜서 풀자.
모든 독서 3점짜리 문제는, 신속성·안정성을 깎아 먹기 위한 여러 ‘꺼풀’들을 모조리 발가벗기고 풀면, 사실 2점짜리 내용 파악 문제에 불과하다. 선지 내용이 곧장 지문 내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선지의 표현은 꺼풀일 뿐 <보기>에서 풀이선상에 진짜로 올려야 할 어구가 등장하는 문제(이번 10강 5번 문제), 선지가 기호 범벅(ⓐⓑⓒ…, ㉠㉡㉢…)으로 되어 있는 문제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문제들의 경우, ‘꺼풀’들을 원래의 단어나 어구로 원상복구하고 풀자. 그러면 모두 2점짜리 내용 파악 문제가 된다.


③ 어휘 문제의 경우 영어로 치환하기, Subject, Object의 유사성 살피기 순으로 풀면 대체로 순조롭게 풀린다.



========== 과학기술 10강이 풀리는 흐름 (상) ==========
※ 적용 폼: 언더핸드

(전체를 살짝 눈으로 보니)
‘음, 5대5 어휘 문제를 낀 여섯 문제짜리 세트고, 그림들 보니 아마 과학기술 쪽인 듯’



(1번 문제를 ①번 선지까지만 읽고 넘어간다)
- 1번 문제는 글 전체의 전개에 대한 문제다. 지문 읽는 동안 신경 쓸 것 없고, 다 읽은 후에 마지막에 풀면 된다.
- 그리고 ①번 선지를 읽어서, ‘진동 센서’가 이 글의 중심 소재일 거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2번 문제를 본다) ‘내용 파악, [적절하지 않은 것은] 쪽이네.’
(2번 문제 선지들을 제대로 살펴본다.)
※ 사실 이런 문제가 풀이선상을 활성화하는 ‘선 문제 후 지문’ 메타에서는 고마운 문제다. 왜냐하면 풀이선상에 보통 의문의 형태로 내용을 올리는데, 이 문제는 선지들이 이미 의문문이기 때문이다.

“① 1차 압전 효과와 2차 압전 효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 ‘1차, 2차, 차이’

“② 진동 센서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성능 지표는 무엇인가?”
⇒ 진동 센서의 성능은 뭘 가지고 더/덜 우수하다고 이야기하나?

“③ 수정 결정이 변형되었을 때 전기장이 생성되는 원리는 무엇인가?”
- 지문에서 뭔가 설명하다가 “…전기장이 생성된다.”라고 마무리되는 서술이 있을 것이다.
⇒ ‘수정 결정이 변형되었을 때, 전기장이 생성되는 원리는 무엇인가?’(일단 그대로 풀이선상에 올림)

“④ 곤충의 감각 기관을 모사한 진동 센서의 기술적 한계는 무엇인가?”
⇒ (얘도 일단 그대로 풀이선상에 올림)

“⑤ 초미세 공정에서 진동에 의한 소자 불량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소자 불량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풀이선상】
- ‘1차, 2차, 차이’
- 진동 센서의 성능은 뭘 가지고 더/덜 우수하다고 이야기하나?
- ‘수정 결정이 변형되었을 때, 전기장이 생성되는 원리는 무엇인가?’
- ‘곤충의 감각 기관을 모사한 진동 센서의 기술적 한계는 무엇인가?’
- ‘소자 불량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살짝 무리했나….)
※ 참고로 풀이선상에 올리는 작업은, 순수하게 머릿속에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해내기보다는, 선지에 본인 나름대로 밑줄 등 이런저런 표시를 하거나 간단한 메모를 해 나가면서 하는 게 좋다.



(3번 문제를 본다) ‘내용 파악, [적절한 것은] 쪽이네.’
(3번 문제 선지들을 편안하게 읽어본다)
- ‘① …클수록 … 더 높아진다’!!!
- 이번 지문은 읽을 때 방향성 표시를 잘 하면서 읽어야겠다.
- ③~⑤ 선지들도 ‘달라진다, 같다, …보다 유리하다’ 류의 진술이다. 방향성, 같고 다름에 관한 내용은 주의 깊게 읽자.
※ [적절한 것은] 쪽의 문제이므로, 풀이선상에 추가되는 건 없다.



(4번 문제를 본다) ‘내용 파악, [적절한 것은] 쪽이네. 그리고 기호가 있네(㉠).’
(지문에서 ㉠을 찾아 그 문장 하나는 지금 읽어 본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민감도가 아주 우수한 진동 센서가 개발되었는데 이중거미의 감각 기관을 모사하여 만든 ㉠거미 모방 진동 센서가 주목받고 있다.”
- !!!!! 이거 완전 ‘곤충의 감각 기관을 모방한 센서’잖아!
※ 대충 JYP의 ‘이거 완전 인싸템인데?.gif’ 짤.

- 지금 읽은 ㉠문장에 따르면, ‘곤충의 감각 기관을 모방한 센서’ 이야기는 이 앞까지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뒷문단은 짧은 맺음말 문단뿐이다. 그렇다면…!? 이 문단 뒷부분에 1~2문장 읽고 바로 2번 문제 ④번 선지 해결해볼 수 있다는 것. 가자!
※ 기술 지문에서 한계는 글 전체가 한 가지 구체적 내용만 다루고 있는 경우에는 맺음말에 나오고, 글에서 두 가지 이상의 구체적 내용을 다루는 경우에는 각 내용 단락의 끝에 있다. 의의와 한계를 개념 설명과 원리·과정 설명보다 먼저 하지는 않는다.

(이 문단 끝 두 문장을 읽고)
- 6번 문제 ⑤번 선지 아주 크게 동그라미. 아마 6번 문제 정답 ⑤번일 듯.
- 한계 얘기 없네? ②번 문제 정답 ④번일 듯. 아주 크게 점선 X 표시.
- 크… 마음이 몹시 가볍군.

(4번 문제를 선지들을 편안하게 읽으며)
- ③번 선지는 ㉠문장이랑 충돌하죠? X 표시.
- ⑤번 선지 크게 동그라미(한계 얘기 있는지 보려고 읽었던 끝 문장). 엥? 정답 ⑤번일 듯.
- 따로 풀이선상에 올릴 건 없음.



(5번 문제를 본다)
(<보기>를 읽었다.)
- 지문에 PVDF나 α, β가 있는지 지문 한 번 쓰윽 스캔해 봤는데 없다. 아하, PVDF나 α, β는 본질이 아니구나.
(이제 선지 하나씩 편안하게 보자)

“① 코골이 베개 진동 센서는 머리에 전달된 진동에 의한 역압전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겠군.”
- 앞서 3번 문제에서도 나왔다만(①번 선지), 역압전 효과 비롯해서 1차 압전 효과, 2차 압전 효과, 분극효과 등등 무슨 효과에 대한 개념 설명 나오면 주의 깊게 읽자.

“② 코골이 베개 진동 센서의 PVDF 고분자에 α상(분극 효과 없는 것)의 양이 β상의 양보다 많을수록 코골이를 감지하기에 용이하겠군.”
- 자, 선지를 보니 α상의 양이 β상의 양보다 많을수록 코골이를 감지하기에 용이하다네, 하지만 지문에 PVDF는 물론 α와 β도 없었어.
- 그러면 α상의 양이 많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원래 내용으로 표시해 두자. 원래 내용은 (가)의 뒷문장에 있지? 아하, 그러면 ②번 선지는 발가벗겨놓고 보니 이거네
⇒ “② 분극 효과가 없는 것이 많을수록 감지가 잘 된다.”
그런지 아닌지는 지문 읽으면서 밝혀질 것.

“③ A의 코골이 상황과 동시에 외부의 더 큰 진동이 센서에 전해지더라도 A의 봉우리 높이는 변함이 없겠군.”
- 봉우리의 높이라고 표현된 말도 원상복구하자.
⇒ “③ 코골이 상황과 동시에 외부의 더 큰 진동이 센서에 전해지면 전압의 절댓값이 다르게 생성되겠군.”

④ A는 B에 비해 PVDF의 변형 정도가 더 작았기 때문에 봉우리의 높이가 더 낮은 것이겠군.
⇒ “④ A는 B에 비해 변형 정도가 더 작았기 때문에 전압의 절댓값이 더 낮군.” probably O.

⑤ B에 비해 A에 해당하는 코골이의 전압이 작은 것으로 보아 A의 민감도가 B보다 작겠군.
⇒ probably X. 가로 축이 ‘시간’인데, 그러면 A나 B나 그 앞과 뒤 봉우리나 모두 같은 센서로 측정한 거 아닌가? 코고는 세기가 저 네 번 모두 일정치 않았을 뿐인 것 같은데?



========== 과학기술 10강이 풀리는 흐름 (하) ==========
※ ‘선 문제’하는 데 4분 30초 걸렸다. 이제 지문 들어간다.
※ 참고로 여섯 문제 중에 네 문제는 벌써 정답이 추정 또는 확정된 상태다.
- 2번 문제 정답 ④번 확실시
- 4번 문제 정답 ⑤번 확정
- 5번 문제 정답 ④번 확실히
- 6번 문제 정답 ⑤번 확실시
게다가 풀이선상에도 별 내용 없어서 편안하게 지문 들어갈 수 있다.


【풀이선상】
- ‘1차, 2차, 차이’
- 진동 센서의 성능은 뭘 가지고 더/덜 우수하다고 이야기하나? (아마 ‘민감도’인 듯!)
- ‘수정 결정이 변형되었을 때, 전기장이 생성되는 원리는 무엇인가?’
- ‘소자 불량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문단】
(다 읽은 후에 혹시 3번 문제에 해결되는 것 있는지 살펴봤다.)
- 3번 문제 ①번 선지 크게 X.
- 6번 문제 ①번 선지도 X.

※ 1문단 내용 해설
- 진동이란 어떤 물체가 기준 위치에서 반복 운동하는 것.
- 1초 그 주기가 동안 반복되는 횟수를 주파수라고 하며 단위는 Hz(헤르츠).
- 진동을 잘 감지하는 것은 수율(≒비불량률?)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특히 초미세 공정에서.
- 그런데 진동을 잘 감지하는 것은 진동센서에 달렸다.


【2문단】
(첫 문장 읽다가)
- 압전 효과!
(세 번째 문장까지 읽고 2,3,5번 문제 싹 훑었다.)
- 2번 문제 ①번 선지 크게 O.
- 3번 문제 ②번 선지 X.
- 지금 보니 3번 문제 ③번 선지가 있으니 2번 문제 ②번 선지도 O 표시.
- 5번 문제 ①번 선지 크게 X.

※ 2문단 내용 해설
- 외력으로 재료가 변형되면 전압 발생? 압전 효과(직접 효과, 1차 압전 효과)
- 반대로 전기를 가하면 재료가 변형? 역압전 효과(2차 압전 효과)
- 진동 센서는 1차 압전 효과를 이용한다.


【3문단】
(“…전기장이 형성된다.”까지 읽고)
- 이거 풀이선상에 올렸던 내용이지. 2번 문제 ③번 선지 O.
- ⓑ,ⓒ에 대응되는 6번 문제 ②,③번 선지 X.

(“…진동 센서의 성능은 민감도로 나타낸다.”까지 읽고)
- 2번 문제 ②번 선지 더 크게 O.
- 5번 문제 남아 있는 선지들도 해결.
⇒ 5번 문제 정답 ④.

(문단 끝까지 마저 읽고)
- 3번 문제 남아 있는 선지들도 해결
⇒ 3번 문제 정답 ③.

※ 3문단 내용 해설
- 구체적으로는 압전 물질(예-수정 결정)을 인장·압축할 때, 이온의 상대적 위치 변화로 전하의 쏠림 현상(분극 현상)이 생겨서 전기장이 형성되는 것이다.(인장일 때와 압축일 때의 전기장 방향은 서로 반대이다.)
- 변형 정도가 클수록 전기장이 더 크게 형성된다. ★★읽을 때 △표시 잘 했겠지?!★★
- 민감도는 생성된 전압을 가해진 힘으로 나눈 값이므로, 단위 압력당 생성된 전압으로 표현할 수 있다.
- 다만, 압전 물질의 크기가 다르면 동일한 힘에도 생성되는 전압은 다르다.


【4문단】
(첫 문장이랑 끝 두 문장은 읽었지, 덕분에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 읽을 때 △,▽표시 잘 했겠지?!★★
- ⓓ에 대응되는 6번 문제 ④번 선지 X.
⇒ 6번 문제 정답 ⑤.

※ 4문단 내용 해설
- 앞서 설명한 것보다 더 민감도가 우수한 센서가 거미 모방 진동 센서이다.
- 이게 뭐냐면, 거미 발목 근처 미세한 균열 같은 걸 플라스틱 기판 위에 백금 박막을 쌓아 만든 것이다. 일부 백금 박막끼리는 틈이 있고, 다른 일부 백금 박막끼리는 붙어 있다.
- 그래서…… 진동 발생 ⇒ 원래 붙어 있던 백금 박막들이 균열(틈)이 생겨 벌어짐 ⇒ 전압을 계속 가하고 있던 상태에서 진동이 커짐에 따라 전기 저항이 커짐 ⇒ 전류는 저항에 반비래 ⇒ 저항의 변화나 전류의 양을 측정하면 앞서 설명했던 센서로는 감지하기 힘든 미세 진동도 그 크기를 알아낼 수 있다.
- 이때는 민감도가 (저항 변화 값)÷(센서 물질이 늘어난 정도)이며, 이걸 게이지 팩터라고 부른다.


【5문단】
(얼마 안 되네. 다 읽고 나서)
- 마지막 남아 있던 2번 문제 ⑤번 선지 크게 O.
⇒ 2번 문제 정답 ④
- 이제 1번 문제를 바로 풀자. 1번 문제 정답 ②. <끝>

자, 이렇게 하여 지문 읽어나가는데 4분 정도 걸렸고, 그 결과 8분 30초 컷.

※ 5문단 내용 해설
- 지금까지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의 원리, 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는 또 다른 센서(거미 모방 진동 센서)의 원리를 이야기했는데, 이런 걸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 … 반도체 산업과 같이 초미세 구조를 만드는 공정에서 미세한 진동은 미세 패턴의 배열에 영향을 주어 불량 소자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야.
- 그래서 게이지 팩터가 높은 센서들이 이런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알아두자구(찡긋) 느낌으로 마무리.



========== 마무리 멘트 ==========

오늘 수업에서 얻어갈 것 중 △▽표시를 방향성이 있는 진술에 사용한다는 건 아주 효과가 좋은 팁입니다. 평소 ‘선 문제 후 지문’에 심드렁했었더라도 오늘 수업의 이 팁만큼은 반영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표시를 방향성을 나타내는 데 쓰지 않고 다른 데 쓰시는 수능 국어 종사자 분들이 왜 그 다른 내용에다 △ 표시를 하는지를 알아보니, “그냥”이었습니다. 참담하더군요. 적게는 수십, 수백. 많게는 수천, 수만, 아니 수십만 수험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분들이 “그냥”이라니요.(뒷목)
여러분, 인생에서 일상생활이나 취미 생활 같은 것은 꼭 이유가 있어서 뭔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냥”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직무에 있어서 “그냥”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어떤 직업의 어떤 직무이든 간에요. 여러분이 가까운 미래 또는 먼 미래에 어디에서 어떤 직무를 수행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수행하는 그 직무에서 섣불리 또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을 말하는 직업인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끝>

※ 2023. 3. 23.(수) 23:00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 2023. 5. 1.(월)23:38에 업데이트 완료

 

 

========== 오늘 수업에서 얻어갈 것 ==========

① ‘선 문제 후 지문’ 메타에서 풀이선상에 올리는 작업을 할 때 지켜야 할 대원칙 세 가지
【대원칙 1】 지문에서 한 번만 나올 어구를 올려라.
【대원칙 2】 지문 읽다가 티가 나는 어구를 올려라.
【대원칙 3】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어구를 올려라.


② 【대원칙 1】 지문에서 한 번만 나올 어구를 올려라.
여러 번 나올 어구는 풀이선상에 올려두었을 때 헛스윙을 여러 번 해야 한다.(=지문 읽다가 ‘어?’하고 문제 와 봤지만 아무것도 해결 안 되어 소득 없이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는 게 잦아진다.) 그러니 지문에서 한 번만 나올 어구를 올리자. 수식어(관형어, 관형절, 부사어, 부사절) 쪽으로 선택하는 편이 대체로 유효하다.
(예) 지난 08강에서 2번 문제 ⑤번 선지 풀이선상에 올릴 때 “수집 과정에서”로 올렸었다.


③ 【대원칙 2】 지문 읽다가 티가 나는 어구를 올려라.
제 아무리 한 번만 등장할 어구이더라도, 지문 읽다가 무심코 지나쳐 버릴 만큼 특징 없는 어구이면 쓸모가 낮다. 지문 읽다가 티가 나는 어구를 풀이 선상에 올리자. ‘ㅋㅌㅍㅊ’, ‘ㄲㄸㅃㅆㅉ’ 같은 음운이 쓰인 어구,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낯선 어휘가 쓰인 어구가 대체로 유효하더라.
(예) 이번 09강에서 2번문제 ③번 선지 ‘창출한 적 없는’
(예) 이번 09강에서 4번문제 ③번 선지 ‘행렬’


④ 【대원칙 3】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어구를 올려라.
‘선 문제 후 지문’ 메타에서 제일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다. ‘선 문제 후 지문’은 그냥 아무 단서 없이 무턱대고 지문부터 읽을 때의 문제점(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답률이 떨어지고, 풀면 풀수록 지치는 현상)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대두된 메타이다. 그런데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으로 풀이선상에 올리게 되면, 그걸 다 의식하면서 지문 읽는 과정이 오히려 더 느리고, 더 놓치고, 더 지치는 과정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본인의 현재 컨디션이나 숙련도를 잘 자기객관화하여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올리자.
(예) 이번 09강 시험에서 나는 5번 문제 선지들은 풀이 선상에 아예 하나도 올리지 않았다.


⑤ 이번 09강 6번 어휘 문제는 수능 대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폐기 처분하라.
평가원에서 1대5 어휘 문제는 동음어·다의어로 출제한다. 이때 ‘(지문은)고유어 → (선지는)한자어’ 구도가 일반적이며, 이따금 ‘(지문은)한자어 → (선지도)한자어’나 ‘(지문은)고유어 → (선지도)고유어’ 구도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번 09강의 6번 문제처럼 ‘(지문에)한자어→(선지에)고유어’ 구도인 적은 최근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고유어는 다의성이 강하여 변별력을 높이려다 보면 정답을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기 십상이고, 타당도를 갖추려다 보면 너무 쉬워서 수능 문제로서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09강 6번 어휘 문제도 ②번 선지 만큼이나 ③번 선지도 타당도가 적잖지 않은가? 평가원에서 이런 식으로 문제를 안 낸다.
당장 우리 학교 리로스쿨 [교육콘텐츠] 들어가서 어휘 문제의 발문을 넣어 역대 기출 검색해 봐라. 어떻게 발문을 넣어 검색해 봐도 1대5 어휘 문제에서 ‘(지문에)한자어→(선지에)고유어’ 구도는 없다.
덤으로, 평가원에서 5대5 어휘 문제도 (지문에)한자어→(선지에)뜻풀이, (지문에)고유어→(선지에)한자어로 출제한다. 그냥 알아 두자. 연계 교재도 간혹 이런 식이니, 너희가 많이 구독하거나 구매하는 사설 콘텐츠에도 이런 어휘 문제가 상당할 것이다.



========== 과학기술 09강이 풀리는 흐름 (상) ==========
※ 적용 폼: 언더핸드

(전체를 살짝 눈으로 보니)
‘음, 다섯 문제짜리 세트고, <보기>와 발문, 지문에 얼핏얼핏 눈에 띄는 유전, 알고리즘 같은 단어들 보니 아마 과학기술 쪽인 듯’
※ 6번 문제는 없다고 가정함.



(1번 문제를 본다) ‘전개 방식, [적절한 것은] 문제네’
(넘어간다)
※ 전개 방식으로 가작 적절한 것을 묻는 문제는, 지문 읽기 전에 미리 보는 실익이 없다. 왜냐하면 오답인 4개 선지를 괜히 읽었다가 혼란만 생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문 어느 구간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올지 모르는 지엽적인 내용은 전혀 선지에 들어있지 않으므로, 풀이선상에 올릴 필요가 있는 어구가 전무하다. 끝으로, 전개 방식 문제는 지문을 다 읽은 직후에 가장 정확하게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이므로 미리 볼 필요가 없다.



(2번 문제를 본다) ‘내용 파악, [적절하지 않은 것은] 쪽이네.’
(2번 문제 선지들을 제대로 살펴본다.)
“①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인공 지능이 판단할 수 있다.”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해당 내용이 나오면 바로 처치.
‘그리고 이 지문은 인공지능이 음악 만드는 것에 대한 지문인가 보군.

“② 인공 지능이 창조하는 예술의 가능성이 현실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 음… 인공지능이 음악을 만드는 지문이라면,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너무 포괄적인 진술인데… 도입부에 나올 문장 같은걸. 일단 너무 포괄적인 진술이어서 따로 풀이선상에 올리지 않음.

“③ 컴퓨터는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④ 인공 지능은 인간에게 고유하다고 여겨진 사고 능력을 기계가 갖게 한다.
⇒ 얘도 ②번 선지만큼 포괄적인 진술인 것 같아서, 그냥 읽기만 하고 넘어감.

⑤ 예술에서 참신성을 실현시키는 것이 기계의 작동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
⇒ 얘도 그냥 넘어갈까 싶었는데 ‘참신성’ 정도만 풀이 선상에 올림.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 ‘참신성’



(3번 문제를 본다) ‘내용 파악, [적절하지 않은 것은] 쪽이네. 그리고…’
(지문에서 [유전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음악 유기체’를 찾아 그 문장 하나는 지금 읽어 본다)
“그중 하나로서, 유전 알고리즘이 만들어 내는 ‘음악 유기체’는, 마치 생물 유기체가 단일한 세포에서 발생하듯이, 하나의 음(音)으로부터 계산에 의해 파생된 음악 작품이다.”
⇒ ‘그중’이 있어서 그 앞 문장도 읽어봐야겠는데, 앞 문장에도 발문에서 따오는 애가 있네.(㉠)
⇒ 그럼 ㉠이 있는 문제를 먼저 풀까,해서 4번 문제를 봤더니 4번 문제에 ㉡도 있고 ㉡은 내가 읽은 거 바로 뒷문장이다.
⇒ 좋아, 그러면 ㉠, ㉡ 문장 읽고, 4번 문제 먼저 갔다가 3번 문제 돌아오자.



(4번 문제를 읽고, ㉠, ㉡이 있는 문장을 읽는다)
“최근에 컴퓨터가 생물 진화 과정을 흉내 내어 만드는 진화 음악에서는 ㉠생물 유기체의 진화와 발생 과정을 모방하는 ‘유전 알고리즘’(GA, Genetic Algorithm)이 활용되고 있다.”
“㉡음악 유기체의 ‘발생’에서는 단일한 음에서 여러 개의 음이 연쇄적으로 배열된 복잡한 악곡이 만들어지는데, 이 발생 과정은 ‘음악 유전체’의 통제를 받아 이루어진다.”

(이제 선지를 하나씩 제대로 살펴본다. 선지에서 ㉠, ㉡은 ‘생물 유기체’ ‘음악유기체‘로 원상복구해서 읽었다.)

① [생물 유기체가] 환경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남기듯이 [음악 유기체는] 음악 유전체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 음악을 남긴다.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② [생물 유기체는] 단일한 세포에서 발생하여 생물 개체가 되고, [음악 유기체는] 하나의 음에서 발생하여 음악 작품이 된다.
⇒ 내가 읽은 문장에서 이미 나온 진술이다.
⇒ O.

③ [생물 유기체]의 유전체는 유전자가 구성하고, [음악 유기체]의 음악 유전체 행렬은 음악 유전자 역할을 하는 원소가 구성한다.
⇒ ‘행렬’

④ [생물 유기체는] 짝짓기의 결과로 부모의 특성을 가진 자손을 얻고, [음악 유기체는] 짝짓기의 결과로 부모 음악 유기체의 특성을 가진 자손 음악 유기체를 얻는다.
⇒ ‘짝짓기’

⑤ [생물 유기체는] 돌연변이를 통해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특성을 갖게 되고, [음악 유기체는] 돌연변이 함수를 통해 부모 음악 유기체에 없던 새로운 특성을 갖게 된다.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 ‘참신성’
[추가]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추가] - 행렬
[추가] - 짝짓기
[추가]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3번 문제로 돌아와 선지들을 제대로 살펴본다.)
“① 발생을 거친 음악 유기체의 적합도는 적합 함수에 의해 평가된다.”
⇒ ‘적합도는 무엇에 의해 평가…?’

“② 단일한 음은 발생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음으로 구성된 악곡이 된다.”
⇒ O.

“③ 진화 과정은 음악 유전체의 변화를 통해 음악 유기체에 다양한 구조를 창출한다.”
⇒ ‘창출’. 2번 문제 ③번 선지랑 호환되네.

“④ 적합도가 가장 높은 음악 유기체는 다음으로 적합도가 높은 음악 유기체와 짝지어진다.”
“⑤ 두 음악 유기체가 짝지어지면 두 음악 유기체의 유전체 일부를 이어받은 단일한 음이 만들어진다.”
⇒ 이제 좀 버겁다. 얘네 둘이랑 아까 4번 문제 ④번 선지랑 뭉뚱그려서 ‘짝지어지면, 짝지어진다, 짝짓기’로 퉁치자.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추가] - ‘적합도’는 무엇에 의해 평가…?
[호환]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창출’
- ‘참신성’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 행렬
[호환] - 짝지어지면, 짝지어진다, 짝짓기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마지막 5번 문제를 본다)
(풀이선상에 뭘 더 올릴 순 없을 것 같다. <보기>만 읽어 보고 ‘선 문제’를 마치기로 생각한다.)
(<보기>를 읽었다.)
⇒ 읽다 보니 ‘창출’, ‘적합 함수’ 등의 용어가 나온다. 내가 4번 문제까지 읽으면서 풀이선상에 어구들을 적절히 잘 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보기> 논지는 기계(유전 알고리즘)이 완전히 자유롭게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고, 결국 개발자가 끼치는 영향 안에서 창조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선지는 대원칙 3에 따라 살펴보지 않는다.)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 ‘적합도’는 무엇에 의해 평가…?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창출’
- ‘참신성’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 행렬
- 짝지어지면, 짝지어진다, 짝짓기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 과학기술 09강이 풀리는 흐름 (하) ==========
※ ‘선 문제’하는 데 4분30초가 걸렸다. 이제 지문 들어간다.

【1문단】
(마지막 문장 읽다가)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 2번 문제 ③번 선지랑 비교해 보니, ③번 선지 적절. 크게 O.
- 2번 문제 나머지 선지들도 혹시 몰라 살펴보니 ②,④번 선지도 보통 크기로 O 가능하다(1문단 첫 문장)

※ 1문단 내용 해설
- 인간의 고유한 사고 능력, 이를테면 ‘창의성’을 기계가 갖게 할 수 있다!?
- ㅇㅇ. 인공지능이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새로운 음악을 현실에서 이미 만들어 내고 있다.


【2문단】
(첫 세 문장은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이미 ‘선 문제’하면서 읽었기 때문)
(네 번째 문장 읽으면서 5번 문제 <보기>가 살짝 환기되었다)
(다섯 번째 문자 읽다가…)
- ‘행렬’!!
(한 문장밖에 안 남았으니 마저 2문단을 다 읽고, 이제 곧장 4번 문제로 가 보자.)
- 4번 문제 ③번 선지 크게 동그라미. 나머지 선지는 아직 해결되는 게 없다.

※ 2문단 내용 해설
- 컴퓨터가 ‘유전 알고리즘’에 따라 복잡한 악곡을 만드는 것은 생물의 진화 과정과 비슷하다.
- 수정란이라는 단일 세포가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듯이, ‘최초의 음’에도 그런 ‘음악 유전자’ 역할을 하는 원소가 들어 있다.(배열된 행렬 형태에.)
- 이는 발생 과정을 거치면서 구조적 특징으로 발현한다.
- 다만, 여기서 최초의 세대에 부여되는 음악 유전체는 전적으로 개발자가 세팅한 것이다.


【3문단】
(첫 문장 읽고)
- ‘짝짓기’!!! 3번 문제 ④⑤번 선지와 4번 문제 ④번 선지를 활성화하며 차근차근 계속 읽어나간다.

(‘또한 짝짓기 과정에서 돌연변이 …’ 부분 나오자)
- ‘돌연변이’! 잠깐 끊고, ‘짝짓기’ 관련 선지들 중에 해결되는 거 있으면 털고 마저 읽자.
- 3번 문제 ⑤번 선지 크게 O.
- 4번 문제 ④번 선지도 크게 O.
- 3번 문제 ④번 선지는 아직 안 나왔다. 풀이선상의 내용을 조금 정돈하자.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 ‘적합도’는 무엇에 의해 평가…?
[추가] - 적합도 1등인 거랑 2등인 걸 짝짓는 식?
- ‘참신성’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삭제] - 짝지어지면, 짝지어진다, 짝짓기
[삭제]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창출’
[삭제] - 행렬

(지문을 계속 읽어나가다, ‘결과적으로’ 부분 앞에서 한 번 끊고 풀리는 선지들 정리했다)
- 4번 문제 ⑤번 선지 크게 O. 4번 문제 정답은 ①번인가 보군.
- 3번 문제는 ‘적합도’ 관련된 ①,④번 선지랑 ③번 선지가 남았다.

(3문단 끝까지 마저 읽고)
- 3번 문제 ③번 선지 동그라미.

※ 3문단 내용 해설
- 생물유기체의 수정란처럼, 음악유기체의 ‘단일한 음’도 부-모 유기체에게서 절반씩 유전체를 받는다.
- 다만, 생물유기체의 돌연변이처럼 돌연변이 함수에 의해 유전체 행렬의 0.1~0.5% 정도는 무작위로 다른 값이 대체된다.
- 이렇게 유전체를 부-모에게 절반씩 물려받는 짝짓기 과정과, 돌연변이 함수가 적용된 상태에서 ‘발생’ 과정을 거침으로써 부 유기체, 모 유기체와는 다른 음악 유기체가 창출된다. 그리고 이걸 반복하면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를 갖춘 저마다의 음악 유기체가 잔뜩 창출되는데(심지어 동일한 유전체 행렬로부터 탄생되는 한 개체군 안에서도 만들어진 유기체들끼리 서로 그 특성이 다르다), 이는 일종의 ‘진화’라고 할 수 있다.


【4문단】
(첫 문장)
- ‘어떤 것이 선택되어’!! 첫 문장이랑 4번 문제 ①번 선지랑 딱 읽고 비교했다.
⇒ ①번 선지 뒷부분이 틀렸네. 음악 유전체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적합 함수들이 필터링을 통해 결정하네.
⇒ 4번 문제 정답 ①.
- 그리고 ‘적합 함수’ 나왔으! 3번 문제 ①, ④번 선지 활성화하며 지문 차근차근 읽어나가자.
(두 문장 마더 다 읽고)
- 적합도는 적합 함수에 의해 평가된다. 3번 문제 ①번 선지 크게 O.
- ‘적합도’, ‘적합 함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단이 다 끝났는데 1등(가장 높은)이랑 2등(다음으로 높은)끼리 결합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오히려 마지막 문장에서 무작위로 짝지어진다고 한다. 3번 문제 ④번 선지 X.
⇒ 3번 문제 정답 ④

※ 4문단 내용 해설
- 앞서 3문단에서 얘기한 방식으로 잔뜩 만들어진 음악 유기체들 중, 괜찮은 것만 남기는 작업이 적합 함수 필터링이다.
- 적합 함수의 필터링을 거쳐 적합도가 높은 10~25% 음악 유기체를 남기고 나면, 이 남은 유기체들끼리 무작위로 짝을 짓게 해서 또 후손(음악 유기체들)을 잔뜩 만들고, 그것들은 또….(반복)
- 이렇게 해서 새로운 개체군을 이루는 음악 유기체들이 창조된다.


【5문단】
- 지문 읽으며 실시간으로 풀 문제는 2번 문제만 남았다.(선지 ①⑤)
- 풀이선상에도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와 ‘참신성’, 달랑 이 두 개만 남았다.
(‘가치’는 누가 판단하는지와 ‘참신성’을 의식하면서 지문을 읽어나간다)
- 세 번째 문장(‘… 참신한 …’) 읽고 2번 문제 ⑤번 선지 O.
(나머지 세 문장을 읽고)
- 2번 문제 ①번 선지 크게 X. 가치는 인간이 판단하네.
⇒ 2번 문제 정답 ①

- 이제 1번 문제를 바로 풀자. 1번 문제 정답 ②.
- 이제 5번 문제 선지들을 읽어본다(드디어!). 2번 선지가 확실히 틀린 진술이지. 돌연변히 발생률을 높였을 때, 높이기 이전보다 기계의 창조성이 더 억제되는 것은 확실히 아니지.⇒ 5번 문제 정답 ②. <끝>
※ 어차피 제 아무리 돌연변이가 일어나도 적합 함수의 필터링에서 결국 취사선택을 거치기 때문에, 적합 함수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돌연변히 발생률을 높인다고 기계의 창조성이 더 발현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수업시간에 질문 나온 반이 2개반 있었는데, 그 말도 일리 있다. 하지만 그 말을 받아들어도 이 선지는 적절하지 않지. 더 억제되는 게 아닌 건 분명하니까. (그런데 교재 해설 보니까, 출제진은 이렇게까지 생각 못 한 거 같더라. 역시 세화고 클라스..!)

자, 이렇게 하여 지문 읽어나가는데 4분 30초 걸렸고, 그 결과 딱 9분 컷.

※ 5문단 내용 해설
- 이런 유전 알고리즘을 통한 음악 창출 활동을 하는 이유? 사람보다 참신한 창출이 가능하니까.
- 다만, 제아무리 효율적으로 음악을 대량 창출하더라도 인간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기계가(=인공지능이) 음악을 생산하는 주체가 될 수는 있어도 음악을 수용(감상)하는 주체는 아니니까. 음악을 수용(감상)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인간이니까. 인간의 취향에 어긋나지 않아야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은 비로소 작품으로 가치를 얻는다.



========== 마무리 멘트 ==========

‘선 문제 후 지문’ 메타가 사교육 3사의 주요 강사들 커리큘럼에서 반영되지 않는 까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선 문제 후 지문’ 메타의 경우 커리큘럼을 길게 뽑을 필요가 없어서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사교육 기관은 아무리 강의 중 인생에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주거나(그마저도 지극히 수능, 대학입시에만 평생을 천착해 온 사람들의 막연한 생각이나 겉핥기식 논리인 것 또는 자기가 걸어온 길에 대한 정당화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인간 사회와 인간 삶의 총체에 비추어 보면 비루한 교훈인 경우가 많지만…), 기타 여러분에게 물질적, 심리적 지지를 표현하더라도 결국엔 수익성이 중요합니다. 들이는 돈, 시간, 인력 대비 거두는 돈이 많고 지속되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선 문제 후 지문’은 충분히 숙련시키고 나면 그 이후로는 지문 해설 스타일 수업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 이유가 크게 없어집니다. 사교육은 학생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숙달시켜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이 향상될 것 같은 착시를 주고 강사 본인이 물고기를 잡는 멋진 모습(일종의 쇼)'를 보여주는 편이 훨씬 오랫동안 수강생을 묶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해타산 없이 순수하게 강의를 하시는 사교육 강사 분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은 풀 수 있는 걸 왜 학생들은 풀지 못할지에 대해서 학생의 수준과 처지, 출발점에서부터 출발하는(이입 해보는) 사고를 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도달점에서부터 사고를 하기 십상이다 보니, 국어에 재능이 있는 본인의 입장에서 '선 문제 후 지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둘째로, 오늘 수업에서 소개한 대원칙 1~3을 잘 지켜서 메타를 가져가는 강사가 잘 없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대원칙 1~3을 잘 지키는지 체크하기도 어렵고요. 여러분, 지문 해설 스타일 수업을 하고 문제를 풀었는지 문제를 맞혔는지 위주로 조교들이 체크해주는 건, 학생들이 대원칙 1~3을 지켜서 ‘선 문제 후 지문’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에 비하면 그다지 품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역시 들이는 돈, 시간 인력 대비 수익성). 그리고 사교육 강사들은 자신의 ‘유능함’을 계속 피력하지 않으면 경쟁자들과 ‘보는 눈’만 높아진 다수의 수강생들, 수강생 학부모들이 득달같이 물어뜯기 때문에 ‘유능함’을 계속 피력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런데 대원칙 1~3을 지키려면 ‘나는 더 머릿속에 못 담아’ 식으로 학생에 이입해서 수업해야 하죠. 그러다 보니 이 메타가 대형 사교육에서 구현하고 정착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360명 가까운 학생들을 주1회만 수업하는 제 입자에서도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만, 여러분에게 굉장히 귀중한 내용이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학교 교실 수업에서 구현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모두 파이팅!

※ 2023. 3. 17.(금) 08:00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 2023. 5. 1.(월) 17:57에 업데이트 완료

 

========== 오늘 수업에서 얻어갈 것 ==========

ⓞ 수능국어 메타에 대한 고민
【맥락】 독서(비문학) 지문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점점 더 길어져 왔다. 세트당 문항 수도 점점 더 많아져 왔다.

【고민】 이런 맥락 속에서, 우리가 ⚞아무 단서 없는 상태로⚟ 지문부터 읽었을 때, 과연 지문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그 정도로 이해해서 충분할까? 그리고 그 세트의 모든 문항을 다 풀 때까지 지문 내용에 대한 나의 이해나 기억이 지속될 수 있을까? 결국 지문을 두 번, 세 번, 네 번씩 읽은 경험이 있지는 않나?

【제안】 그래서 ⚞선 문제 후 지문⚟ 메타를 너희에게 소개한다. 지문부터 읽지 말고 문제 손질을 다 마친 후에야 지문을 읽는 식으로 푸는 것이다. 그러면 지문을 단 1회독만 해도 필요한 것 다 제대로 포착하고 파악할 수 있어서 신속성, 안정성, 지속가능성 면에서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 이제 선 문제 후 지문 스타일을 수업 시간에 시범 보일 테니, 너희가 선택 가능한 수능 국어 ‘풀이폼(solving style)’은 한 가지가 아님을 환기하고 각자에게 최적인 폼을 찾아 잘 정착하길 바란다. 그리고 신속성, 안정성, 지속가능성.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라.


① 신속성, 안정성, 지속가능성
【신속성】 시간이 덜 걸리려면?
【안정성】 문제를 덜 틀리려면?
【지속가능성】 80분 시험시간에서 중·후반에 가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으려면?(=덜 지치면서 풀려면?)
세화고 학생들 상당수는 굉장히 어려운 비문학 세트도 어찌어찌 정답을 꽤 맞히더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 세트만 풀 때의 얘기였다. 실제 시험에서 신속성, 안정성, 지속가능성이 잘 나오는 풀이폼이 무엇일지 고민해서 적어도 6월 대수능 모의평가(앞으로 ‘6평’) 전까지는 각자의 최적 풀이폼을 잘 잡아 보자. 참고로 ‘선 문제 후 지문’ 메타의 풀이폼은 지금껏 가르쳐 본 결과, 대체로 개인차 안 타고 효과가 있었다.


② ‘선 문제 후 지문’의 실제
5~6문제짜리 세트의 경우 문제 손질에 3분30초~4분30초 정도가 걸린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대신, 지문을 한 번 다 읽는 데 4분 정도가 걸리고, 지문 한 번 읽는 동안에 모든 문제가 풀린다. 결과적으로 7분30초에서 8분30초 정도에 클리어할 수 있다. 그리고 지문을 아무 단서 없이 읽는 게 아니라, 문제 손질하며 얻은 힌트를 바탕으로 읽고, 머릿속에 담아둔 바(=풀이선상에 올려둔 바)를 의식하며 읽다 보니 지문 읽기가 덜 막연하고 덜 막막하다(안정성↑, 신속성↑). 또한 지문이나 문제에서 버벅이는 경우, 벽에 부딪혀 엉덩방아 찧는 느낌 등을 덜 받고 스무스하게 계속 풀이를 진행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문은 진작에 다 읽었는데 아직도 이 세트에 붙잡혀 있네ㅠㅠ’가 아니게 된다. 지문 딱 1회독 끝마쳤을 때 바로 다음 세트로 가는 식으로 풀게 된다. 결과적으로 피로도가 덜 쌓이고 오히려 가속도가 붙으면서 풀린다(지속가능성↑)
【요약】 길게 이야기했는데, 지문을 단서가 충분한 상태에서 읽어 보자는 취지이다.


③ ‘선 문제 후 지문’ 첫 번째 지침. 내용 파악 문제는 [적절한 것은?] 쪽이면 선지를 편안하게만 읽어 보고 넘어가고, [적절하지 않은 것은?] 쪽이면 선지를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풀이선상에 적절히 추려서 올려 두어라.
왜냐하면 [적절한 것은?]의 경우 5개 중 4개가 엉터리 진술이고, [적절하지 않은 것은?]의 경우 5개 중 4개가 지문과 싱크(sync)가 맞는 진술이기 때문이다.


④ 두 번째 지침. 문제 손질할 때 probably O/X를 표시할 수 있는 선지는 표시하자.
【probably O】 아마 적절할 것 같은 선지
【probably X】 아마 적절하지 않을 것 같은 선지
나는 probably O는 점선 동그라미, probably X는 점선 엑스로 표시한다.


========== 과학기술 08강이 풀리는 흐름 (상) ==========
※ 적용 폼: 언더핸드

(전체를 살짝 눈으로 보니)
‘음, 다섯 문제짜리 세트고, 그림·도표? 같은 것들 상태 보니 아마 과학기술 쪽인 듯’



(1번 문제를 본다) ‘내용 파악, [적절한 것은] 쪽이네.’
(1번 문제 선지들을 편안하게 읽어본다)
결측치...
결측치의 처리..
제2사분위수
제1사분위수.. 데이터값.. 최댓값..
“⑤ 이상치를 판정하는 기준은 데이터 분석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단 앞에 나온 말들이 결측치, 데이터값, 최댓값 같은 것들이니까 ⑤번 선지에서 ‘이상치’도 수치를 뜻하겠지. 그렇다면 5번 선지는 적절할 수밖에 없는 말 아닌가?’
⇒ ⑤ probably O.
⇒ 그리고 이 지문이 데이터값에 대한 지문이라는 단서를 얻음.



(2번 문제를 본다) ‘내용 파악, [적절하지 않은 것은] 쪽이네. 그리고 기호가 있네(㉠).’
(지문에서 ㉠을 찾아 그 문장 하나는 지금 읽어 본다)
“㉠이상치는 정상적인 범위 밖에 있는 값으로, 단 하나라도 존재하면 분석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ㅇㅋ. 이상치가 정상이 아닌 값이라는 의미. 그러면 1번 문제는 더더욱 답이 5번인 듯.

(이제 2번 문제 선지들을 제대로 살펴본다.)
“① 데이터 분석 전에 찾아서 제거해야 한다.”
분석 전에.. 제거해야..
⇒ 이상치를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바로 처치.

“② 허용 상한값과 허용 하한값의 사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이상치의 존재 위치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바로 처치.

“③ 제1사분위수보다 크거나 제3사분위수보다 작은 것이 일반적이다.”
⇒ 이상치의 분포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바로 처치.

“④ 데이터 분석을 교란하여 제대로 된 결과를 얻지 못하게 할 수 있다.”
⇒ pobably O

“⑤ 데이터의 수집 과정에서 어떤 오류가 개입하여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
수집 과정에서.. 오류가 개입하여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
⇒ 수집 과정에서, 간주된다. 체크.

【풀이선상】
- 이상치는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값일까?
- 이상치의 존재위치, 분포
- “수집 과정에서” 오류가 개입하여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



(3번 문제를 본다) ‘지문에 있는 <그림 3>에 대한 적용·분석 문제네. 그리고 기호가 있네(㉡).’
(지문에서 ㉡을 찾아 그 문장 하나는 지금 읽어 본다)
“㉡결측치를 처리하는 방법은 삭제와 대체가 일반적이다. 삭제란 ……”
⇒ <그림 3>에 결측치가 있나 보네? 그리고 처리 방법은 삭제 또는 대체….

(3번 문제 선지들에 대해 한 번 미리 해 볼 수 있는 것 해 보자)
“① salary 열 1번 행의 결측치를 ‘1095.0’으로 대체하면 추가적인 정보의 망실이 일어난다.”
⇒ 망실. lost. 부적절한 값으로 대체하면 왜곡이나 뭐 그런 게 일어날 순 있어도 망실이 일어난다.?
⇒ probably X.

“② salary 열 2번 행의 결측치를 ‘0’으로 적으면 삭제의 방법으로 결측치를 처리한 것이다.”
⇒ (인터넷에서 봤던 짤이 떠오르며…) 0도 데이터값인 것 같은데… 따지자면 0으로 대체한 것 아닌가?
⇒ probably X.
※ 인터넷에서 “0과 null의 차이.jpg”를 검색해 보세요.
⇒ 그리고 ‘NaN’이 결측치를 뜻한다는 걸 알게 됨.

“③ sales 열 4번 행의 결측치를 평균으로 대체하려면 9개의 데이터 값의 평균을 구해야 한다.”
⇒ 4번 행 말고 행이 9개이긴 한데… 9개 중 1개는 NaN인데…? 이걸 끼고 어떻게 평균을 구하지?
⇒ probably X.

“④ sales 열 5번 행의 결측치를 포함하는 행을 삭제하면 다른 3개의 데이터 값이 함께 삭제된다.”
⇒ 5번행은 sales 열 데이터 빼고 나머지 데이터는 모두 숫자임.
⇒ probably O. 

“⑤ roe 열 9번 행의 결측치는 확보된 데이터 값들의 중앙값으로 대체하면 ‘13.800000’으로 바뀐다.”
⇒ 과연 4행의 값이 중앙값일지.

【풀이선상】
- 이상치는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값일까?
- 이상치의 존재위치, 분포
- “수집 과정에서” 오류가 개입하여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
[추가] - 중앙값?



(4번 문제를 본다) ‘얘가 이 세트 대장이네. 역시 적용 문제.’
(<보기>를 읽어봤다.)
“…IQR…”
⇒ 아싸, 기본적으로는 지문에서 IQR 나오면 그때 가서 해결될 선지들이 있겠군.
※ ‘선 문제 후 지문’ 메타로 가면, 생전 처음 보는 용어라 어구가 나오면 나올수록, 오히려 반갑다. 걔네들이 단서를 선명하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4번 문제 선지들도 읽어보면서 한 번 미리 해 볼 수 있는 것 해 보자)
“① 통근 시간 열의 ‘180’은 이상치가 아니다.”
⇒ 어디 보자. 값들이 60~300이니까… probably O

“② 판매량 열의 데이터에서 제2사분위수는 ‘500’이다.”
⇒ 제2사분위수가 뭘까?

“③ 통화 시간 열의 허용 상한값 위의 이상치는 2개이다.”
⇒ 어디 보자. 1~7… 14, 50 얘네 둘이 너무 튀네. probably O

“④ 어떤 영업 사원의 독서 시간 미상이 결측치를 유발했다.”
⇒ 0번 행의 경우 독서시간이 NaN이네. 3번 문제 푼 바로는 NaN=결측치. probably O

“⑤ 통화 시간 열로 그린 상자 수염 도표의 상자 높이는 8이다.”
⇒ 상자 수염 도표가 뭘까?

【풀이선상】
- 이상치는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값일까?
- 이상치의 존재위치, 분포
- “수집 과정에서” 오류가 개입하여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
- 중앙값?
[추가] - 제2사분위수?
[추가] - 상자 수염 도표?의 상자높이?



(5번 문제가 5대5 어휘 문제인 것을 보고)
‘5번 문제는 그때그때 나오면 풀자.

========== 과학기술 08강이 풀리는 흐름 (하) ==========
※ ‘선 문제’하는 데 3분30초~4분30초가 걸렸다. 이제 지문 들어간다.

【1문단】
(ⓐ 부분 읽고)
- 5번 문제 ①번 선지 보통 크기 x.

(마지막 문장 ‘이상치와 결측치는 … 데이터 전처리 과정에서 잘 처리해 주어야 …’ 읽고)
- 풀이선상에 ‘이상치는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값일까?’ 떠오르면서, 2번 문제 ①번 선지 다시 보고 ‘분석 전에’ 부분에 동그라미.

※ 1문단 내용 해설
- 데이터는 모든 것에 있고 계속 생겨난다.
- 이걸 잘 분석하면 유용한 지식·통찰력을 얻는다.
- 잘 분석하려면 이상치·결측치를 분석 전에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

【2문단】
(ⓑ 부분 읽고)
- 풀이선상에 ‘“수집 과정에서” 오류가 개입하여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가 떠올랐다. 2번 문제 ⑤번 선지랑 딱 맞아 떨어지는 문장이네. 크게 O.
- 그리고 ①번 선지도 ‘제거해야’에 동그라미 치면서 최종적으로 크게 O.
- 5번 문제 ②번 선지 크게 X.
※ 이런 게 ‘선 문제 후 지문’ 메타에서 희열을 느끼는 포인트이다.

(“… 중앙값이다.” 문장 읽고)
- 중앙값!! 3번 문제 ⑤번 선지였다. 체크하자.
5.900000
10.500000
10.900000
13.800000
14.100000
16.299999
16.400000
20.000000
23.500000
- 줄 세워 보니 이렇네? 중앙값은 14.100000이다. 크게 X.

(“중앙값을 제2사분위수라고도 한다.” 문장 읽고)
- 제2사분위수!! 4번 문제 ②번 선지였다. 체크하자.
- 줄 세워 보니 500이 딱 중앙값 맞네. 크게 O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 나서)
- 1번 문제 해결되는 선지 없는지 한 번 둘러보러 갔다.
- ③,④번 선지에 보통 크기 x. 현재까지 읽은 바로는 제1~3사분위들 모두 평균이나 최댓값의 몇% 식으로 계산을 해서 내는 수치가 아니라, 순서로 따지는 개념이었다.
- ②번 선지 ‘분석 도중에’에 x 치면서, 이 선지를 보통 크기 x.
- ⑤번 선지 보통 크기 o.
- ①번 선지 하나 남았네? “결측치가 있으면 … 평균이 크게 달라지 수 있다.” 풀이선상에 올려 두자.

※ 2문단 내용 해설
- ‘이상치’는 정상 범위 밖에 있는 값이다.
- 이상치는 오류로 간주하여 분석 전에 제거한다.
- 이상치를 이해하기 위해(=정상 범위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사분위수 설명 들어간다.
- 제2사분위수: 전체 값들의 중앙값
- 제1사분위수: 제2사분위수보다 작은 값들의 중앙값
- 제3사분위수: 제2사분위수보다 큰 값들의 중앙값
- 중앙값: 순서대로 나열해놓고 셌을 때 중앙(50%)에 있는 값
- 중앙값 셀 때 크기가 같은 값들은? 하나하나 다 개수로 센다.
- 값 개수가 짝수면 중앙값이 딱 한 값으로 특정되지 않는데? 그 중앙에 있는 두 값의 평균으로 중앙값을 잡는다.

【3문단】
(첫 문장 읽고)
- 상자 수염 도표!! 4번 문제 생각나서 가 봤더니, 상자 높이 알아야 한다. 계속 읽자.

(“상자의 윗면이 제3사분위수를, 아랫면이 제1사분위수를 표시 …” 문장 읽고)
- 오우, 4번 문제 ⑤번 선지 계산 들어가자.
※ 단, 실전에서는 ⑤번 선지를 제쳐 두고 나머지 ①~④번 선지를 제대로 판단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도 된다. 왜냐하면 과학기술 또는 경제 지문에서 이렇게 계산을 요하는 선지의 경우, 대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었다는 기억이 있을 테니까.
- 통화시간을 나열해 보니
1
2
3
4
5
6
7
14
50
- 제2사분위수 5.
- 제2사분위수보다 작은 숫자들은 1,2,3,4. 짝수네? 2와 3의 평균이 제1사분위수다. 2.5
- 제2사분위수보다 큰 숫자들도 짝수지?(6,7,14,50) 7과 14의 평균이 제3사분위수다. 10.5
- 따라서 상자 수염 도표의 높이는 8이다. ⑤번 선지 크게 O.

(…IQR를 이용하여 판단한다.…)
- 나왔다 IQR! 지금부터 내용은 더 집중해서 차근차근 읽어 보자.

(문단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
- 4번 문제 ①, ③번 선지를 이제 풀어야 하는데, 나는 ③번 선지 먼저 봤다. 더 의심스러웠으므로. 180은 거의 중간이잖아. 이상치이기 힘들 것 같거든. 그리고 세 자릿수여서 더 셈이 성가실 것 같았다. 무엇보다 ⑤번 선지 하면서 [통화시간] 열의 IQR은 이미 구했으니까 ③번 선지 먼저.
- 허용 상한값은 (8 × 1.5) + 10.5 = 22.5
- 하용 상한값보다 큰 건 ‘50’ 1개네? 크게 X. 
⇒ 4번 문제 정답 ③
- 덤으로, 5번 문제 ③번 선지도 X.

※ 3문단 내용 해설
- 상자 수염 도표를 그려 보자.
- 우선 상자를 그려 보자. 제3사분위수를 윗면, 제1사분위수를 아랫면으로 하는 직사각형을 그린 후, 제2사분위수를 사각형 안에 가로 선으로 그으면 된다.
- 이어서 수염 끝을 표시해 보자. 제3사분위수에 IQR × 1.5(다른 값으로 구할 수도 있음)를 더한 지점이 위쪽 끝, 제1사분위수에 IQR × 1.5(다른 값으로 구할 수도 있음)를 뺀 지점이 아래쪽 끝이다.
- 그래프에서 수염 끝을 벗어난 값들이 이상치이다.

【4문단】
(들어가기 전에 2번 문제 한 번 털고 가기로 함)
- 2번 문제 ②번 선지 적절하고(O 표시), ③번 선지 아예 틀렸네.(X 표시)
⇒ 2번 문제 정답 ③

(첫 문장 읽고)
- 결측치, 평균!! 1번 문제 ①번 선지 x.
⇒ 1번 문제 정답 ⑤

(ⓓ 부분 읽고)
- 5번 문제 ④번 선지 O.
- 자, ⓔ만 x 나오면 5번 문제 정답은 ④다. ⓔ 1개만 남았으니 ⓔ를 지금 확인하고 싶으면 지금 바로 확인해도 되거든? 나는 바로 확인했다.
⇒ 5번 문제 정답 ④
- 그리고 ‘망실’이라는 단어가 낯이 익네? 3번 문제 ①번 선지 크게 X.

(마지막까지 다 읽고)
- 3번 문제 ②,③ 틀렸교(각각 X), ④번 선지만 적절하다(O)
⇒ 3번 문제 정답 ④ <끝>

여기까지 4분 더 걸려서 푸는 데 걸리 총 시간 8분 내외.

※ 4문단 내용 해설
- 결측치는 수치가 미상인(=알려지지 않은) 값이다. ‘NaN’으로 표시한다.
- [결측치 처리하는 방법 1. 삭제] 결측치가 있는 ‘행’ 또는 ‘열’삭제한다. 그 행이나 열의 다른 값들은 정상치일 수 있겠지? 그러네 그런 값들도 같이 날아가버리니까 망실이 발생한다.
- [결측치 처리하는 방법 2. 대체] NaN을 임의의 값으로 갈아 끼우는 것이다. 망실이 일어나진 않지만, 데이터 교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값으로 대체하는 것이 관건이다. 평균, 중앙값이 많이 사용되고 직전·직후 행 값 등도 쓰인다.


========== 마무리 멘트 ==========

교재 진도를 나간 첫 시간이었습니다. ‘선 문제 후 지문’ 메타 자체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거라는 전제에서 차근차근 논리를 이어나가다 보니, 현장 교실수업에서는 지문을 살펴보는 (하) 부분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했었습니다. 우리 진도 나가는 지문들은 6월, 9월, 실제 수능에서 연계 가능성이 높은 것들만 추린 겁니다. 그리고 내신 시험 범위이기도 하지요. 지금 올린 이 자료를 통해 지문 내용 잘 복습하고, 수업 내용도 다시금 환기해 보기 바랍니다. 모두 파이팅!
나머지 수업 내용도 여러분 4일차 시험 끝나기 전까지 다 올려놓을 테니, 5일차 심화국어 내신시험 앞두고 꼭 살펴보면서 지문 공부하고 시험에 임하기 바랍니다. 최근 독감 확진을 비롯한 그동안의 각종 사정으로 인해 수업 자료 업로드가 계속 지연된 점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밤을 새서라도 꼭 다 올려놓을게요. 모두 열공! - 이주영

※ 정답 및 해설은 2023. 3. 14.(화) 22:00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업데이트완료

 

 

첫 시간에는 공통강의계획서 내용을 설명하거나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시점에서 수능 독서(비문학) 공부의 초점을 어떻게 두는 것이 바람직한지 브리핑하였습니다.


1. 진도 설명
진도는 유인물로 나간 강의계획서에 적힌 바와 같습니다.
※ 외출·조퇴 등으로 유인물을 받지 못한 학생, 유인물을 잃어버린 학생들은 언제든지 저에게 받으러 오기 바랍니다.(2층 중앙교무실 교무부)



2. 성적 산출
1학기는 수행평가 20% (2회 - 3월 말, 5월 중순) + 지필평가 80% (2회 - 중간고사, 기말고사)
2학기는 지필평가 100% (2회 - 중간고사, 기말고사) 로 산출합니다.

수행평가의 구체적 날짜와 양식은 따로 공지합니다.
(심화국어 A,C 시간 중 수업시수에 여유가 있는 시간에 치를 예정입니다)

지필평가는 5지선다형 객관식으로만 문항이 구성되어 있으며, 전부 수능 유형입니다. 

산출된 학기말 성적이 80점 이상이면 A, 60점 이상이면 B, 60점 미만은 C를 받습니다(절대평가 과목).



3. 수업 설명
주 4시간 수업이며 A, B, C, D 시간을 각각 다른 선생님이 진행합니다.
저는 C를 진행합니다(수능특강 적용학습 과학기술 & 주제통합)
제가 수업시간에 다루는 범위는 이중으로 공부할 필요 없습니다(제 수업만 소화하면 충분합니다).



4.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
기본적으로 수행평가에서 보여준 내용을 과세특 기재에 반영합니다.
이 외에 과세특에 남다른 의욕이나 고민이 있는 학생은 학기초에 개별적으로 저한테 해당 사항을 이야기하면, 제가 검토해 보고 교육당국 지침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정규수업시간에 교실에서 교사가 보는 앞에서 전체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것만 기재하여야 함) 수업 설계와 진행에 반영합니다.



5. 수업, 수능국어 관련 질문 창구
- 오프라인: 2층 교무실로 방문하여 문의(월요일오후 ~ 금요일오전)
- 온라인: TEAMS채팅(24시간)



여기까지 공통강의계획서의 내용입니다.
지금부터는 수능 독서(비문학) 공부의 초점입니다.
(반마다 흐름과 남은 시간을 고려하여 푼 썰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① "국가대표 감독론"

여러분 한 명 한 명은 국가고, 저는 여러분 국가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라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 사람으로 선임해 온거야!)

선임 과정에서 여러분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전략, 전술)과 계획이 무엇인지 충분히 사전에 브리핑받고
공감대와 공유된 상태에서 함께 달려야 그 과정이 의미 있고, 최종 결과가 유익할 것입니다.

자, 그런데 국가대표 감독은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그 나라 선수들을 육성하는 사람일까요? 아닙니다.
국가대표 감독이 정작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은 선수들과 만나는 짧은 시간을 위해서
나머지 시간에 계속 조사하고, 연구하고, 만났을 때 전할 것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났을 때 하는 것은
선수들의 실력 자체를 올려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의 실력 자체는 그대로지만 경기력은 나아질 수 있게
승리에 효과적인 전략, 전술을 심어주고 숙련도를 높여줍니다.
체질 개선이 주 역할인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저와 고작 일주일에 1시간씩밖에 만나지 않고
시험기간, 모의고사, 기타 공휴일 등등으로 빠지는 날을 고려하면
대략 20시간 정도 저랑 만나고 그 다음은 수능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수능까지 20시간밖에 안 되는 수업이지만
그 효과가 최대한 클 수 있도록
체질 개선 위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②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론" & "손실론"

세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대부분 수능국어에서 정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공부를 이전보다 조금 해서 정체된 것은 절대 아니죠.
해 오던 만큼, 또는 해 오던 것보다 더 많이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국어에서 실력 향상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실력 향상을 체감하지 못하는 까닭은 여러분이 이제 다들 고레벨이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게임 같은 것을 해본 친구들은 쉽게 공감할 텐데
레벨을 올릴 때, 저레벨일 때는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조금만 경험치를 쌓아도 다음 레벨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고레벨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엄청 늘어납니다. 경험치를 계속 엄청 쌓고 있음에도 성장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레벨로 성장하려면 아주 많은 시간, 체력, 에너지, 신경을 쏟아야 합니다.

문제는, 고레벨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내가 원하는 성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레벨이 100인 시점에서 성적은 90점 정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레벨이 90인 학생이라면 81점, 레벨이 80인 학생이라면 72점이 나오는 상황... 이런 상황인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수능국어 레벨이 100인데 110, 120, 130으로 더 올리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국어에 들여야 할까요?

물론 그것도 의미있겠지만, 3학년 재학생에게 시간은 금입니다.
따라서 레벨이 100인 시점에서 성적도 100점이 나올 수 있도록
손실을 해소하는 쪽으로 수능 독서 공부에 임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이 수업은 체질 개선 위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③ "밀키트론"

 

여러분, 저는 확신을 갖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수능 독서(비문학)을 풀 때
지문부터 일단 읽는 스타일(지문을 2회 이상 읽게 되는 양상)으로 푸는 것보다,
문제 손질부터 하는 스타일(문제쪽을 2회 이상 읽게 되는 양상)으로 푸는 것이

항상 바람직합니다.

요리에 비유하자면 이런 겁니다.

지문을 읽는 건, 냄비나 프라이팬에 불을 올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냄비나 프라이팬에 불부터 올리고 요리에 들어가려는 요리 초보들(무전략, 무지성으로 요리에 임하는 사람들)은
물이 끓을 때 그제서야 '아 지금 썬 양파를 넣어야 하는군!;;' 인지하고 양파를 보는데 양파는 썰려 있기는커녕 껍질도 안 까져 있습니다. 그때 가서 껍질 까고 썰어서 허둥지둥 양파를 넣습니다. 이윽고 '아, 양파가 투명해진 지금 깍둑 썬 당근을 넣어야 하는군!!;;' 깨닫고 당근을 보니 아직 흙이 묻어 있는 날 것 상태 그대로입니다. 그때 가서 부랴부랴 흙 털고 씻고, 깍둑 썰어서 부랴부랴 당근도 넣습니다. 타이밍과 흐름이라는 것이 계속 늘어지고, 단계 단계마다 헤매거나 버벅이며 결국 요리 과정에 번잡해집니다. 요리의 결과물도 썩 맛이 좋지 않을 겁니다.

반면, 이 요리가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될 거고 어떤 재료들을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손질된 상태로 넣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재료 손질을 마친 다음에 비로소 불을 올리면, 이후로는 타이밍마다 손질된 재료들을 차례차례 냄비나 프라이팬에 투하하면 끝입니다. 불을 올리고부터 요리가 완성되기까지가 전혀 늘어지지 않고 순조롭습니다. 거의 밀키트로 요리하는 급이겠죠. 번잡하지 않으니 피로도도 덜 쌓입니다. 결과물도 맛이 제대로 날 것입니다.

여러분, 지문부터 무턱대로 들어가려고 하는 습관(=바로 냄비에 불부터 올리려는 습관)을 탈피하는 것이,
3학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가장 공들여야 할 부분입니다.
수능 독서(비문학) 공부의 초점을 여기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11년간 여러분이, 무전략·무지성으로 자신의 피지컬(국어실력자체)와 그날의 컨디션이나 폼에 의존하여 풀던 지난날을 잘 청산하고
전략적 사고로 본인실력만큼 손실 없이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채질 개선 위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문제손질부터 하는 스타일이 어떤 모습인지는
이제 수능특강 수업을 시작하는 다음시간부터 확인하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첫 시간 수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이 최종전을 앞둔 시점에서의

수능국어영역 감독, 마지막 감독으로 선임된 게

여러분에게 큰 행운이 되길 희망합니다. 한번 잘 해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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