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국어 8차시(수능특강 주제통합05강)
※ 2023. 6. 29.(목) 14:35에 업로드 완료.
========== 오늘 수업에서 얻어갈 것 ==========
0. 오버핸드 폼
✓ 한 줄 설명: 지문부터 바로 통독하고 문제를 하나씩 푸는 선 지문 스타일
✓ 추천대상
- 풀이 폼을 바꾸는 것에 대한 두려움, 주저, 불안감이 큰 학생(기존에 하던 오버핸드 폼 유지)
- 국어 재능이 뛰어난 학생
- 단기기억력이 좋은 학생
- 다양한 주제의 글에 대한 배경지식이 우수한 학생.
- 클래식한 것, 정통파적인 것이 좋은 학생
✓ 해설: 다만 절~대 지문을 눈으로만 읽어서는 안 됩니다. 지문에 표시하고 필요하면 여백에 필기도 하면서 읽을 학생들만 오버핸드 폼을 취하기 바랍니다.
✓ 장점
- 익숙함.
- 저 말고도 다른 수능 교육 서비스에서도 다뤄주기 때문에(대부분의 인강, 과외, 학원 등이 오버핸드 폼을 취함) 학습량 확보가 용이함.
- 지문에 밑줄이나 표시된 부분 지나갈 때 빼고는, 멈추는 구간 없이 지문을 쭉 읽을 수 있음.
✓ 단점
- 피로도가 큰 편(에너지 소모가 크고, 고도의 지속적인 집중을 요함) ★그래서★ 여러분 피지컬에 대해 자기객관화를 잘 해서, 지문을 두 번 또는 세 번에 걸쳐 끊어서 읽는 것도 좋습니다.(예. 3문단까지 읽었을 때 너무 버거우면 현재 읽은 데까지로 풀리는 선지 있는지 문제 한 번 싹 다녀온다. 그렇게 하면 3문단까지 내용은 한 번 비우고 4문단부터는 쾌적하게 다시 읽을 수 있다.)
- 문제 푸는 도중에 막혀서 지문을 다시 읽으러 가서 지문 헤집으며 뒤져보고 누더기 식으로 읽어야 하면 그 순간 최악의 선택이 되는 폼.
1. 오늘 수업에서 얻어갈 것
✓ 선 지문 후 문제 스타일들(오버핸드, 쓰리쿼터) 쓸 때는 필기(그림, 메모, 선 연결, …)를 주저하지 마라.
✓ 어떤 폼을 쓰든 간에 1대5 어휘 문제 당연히 먼저 처치!
✓ ‘달리’ 문제는 N 표시를 하고 푸는 것 권장한다(푸는 게 아주 안전해지고, 헷갈리거나 엎취락뒤치락 하다 실수하는 일 안 생긴다).
✓ 상반되는 내용은 상반된 표시로! (예) 딱딱한 내용은 □나 ━밑줄 vs 말랑한 내용은 ○나 ~밑줄.
★★ 2. 오개념을 방지하려는 뉘앙스의 내용은 반드시 중요하게 여기며 읽어라 ★★
✓ 여러분, 여러분이 치르는 시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입니다. 대학에서 배울 복합적, 심층적인 내용(주로 대학교 1학년 전공 기초 수준)의 설명문들이 비문학(독서) 지문이라고 생각합시다. 복합적, 심층적 내용일수록 자칫 오개념을 형성시키기 십상이겠죠? 그래서 오개념을 방지하려는 뉘앙스의 진술이 모든 비문학 지문에 반드시 들어 있습니다. 선지문 하는 학생들은 특히 이런 대목을 반드시 중요하게 여기며 읽기 바랍니다.
✓ '~~이 아니라', '~~는 아니지만', '~~해서는 안 되고' '~~ 않으면' 등 문장 중간에 '아니' 류가 나오는 대목.
✓ 조건, 맥락, 상황, 방향성, 전제 등을 환기하는 어구 (예) '전제하에', '자발적으로', '근거로 하여' , '~하면' 등
========== 주제통합 5강이 풀리는 흐름 (상) ==========
※ 적용 폼: 오버핸드
1대5 어휘문제 있나? ㅇㅇ 6번.
바로 처치하자.
… 유덕한 태도를 취할 …
- position?
① take
② take
③ get
④ position
⑤ position ☜ 물리적·신체적
∴ 정답 ④.
↓
단순 내용 파악 문제가 뭔지만 발문 읽고 빠르게 찾아보니,
2번 문제가 단순 내용 파악인데 (가) 선지가 3개, (나) 선지가 2개.
(가)부터 가자~!
↓
(가) 지문 읽기
[1문단]
한비자 … 강력한 법
'㉠유교의 인의(仁義)를 권장하는 것은 사실상 군주에게는 공자의 수준을, 백성들에게는 공자의 제자 수준을 기대하는 것"
- 곰곰이 곱씹어 보았다. 모든 군주가 '공자 수준', 모든 백성이 '공자의 제자 수준'이 될 수는 없으니까 현실적으로는 '강력한 법'이 답이다.라는 맥락으로 이해했다.
- 3번 문제 ①번 선지. O.
강력한 법 … 악행을 처벌 … 국가 질서
[2문단]
… 한비자는 노자의 『도덕경』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으잉? 한비자가 노자를 인용? 까려고 인용하는 건가? ☜ 윤리 교과에서 사탐과목 선택한 문과 학생들이라면 대부분 여기서 저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 일단 계속 읽어 보자.
노자 … 도(道)에 따라 사는 것을 바람직한 삶 …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GOOD.
한비자 … 노자의 사상을 근거로(!) …
'누구나 부, 고귀함, 장수 등을 원하지만 ㉡현실에서는 빈곤, 비천함, 멸망 등을 피하기 어려우므로 미혹함에 빠지지 말고 노자의 도에서 벗어나지 말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인간은 이타심도 가지고 있어 전적으로 사악한 존재는 아니지만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하였다.'
- 자, 지금 우리는 이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
- 한비자는 노자 사상 근거로 했다.(부정하거나 깐 게 아니네)
-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을 긍정)
- 그런데 … 이런 자발성이 도(道)로 이뤄진다는 게 가능할까? 아까 1문단에서 인의(仁義)도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 사람들이 도(道)에 따르는 행동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다.
- 왠? 사람들은 '부, 고귀함, 장수' 상태보다는 '빈곤, 비천함, 멸망' 상태에 놓여 있는, 미혹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 (*미혹함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도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에는 한비자도 동의는 하고 있다.)
- 3번 문제 ②번 선지. O.
○~ 표시 - 이타심
전적으로 사악한 존재는 아니지만 …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존재
권력에 복종하고 처벌을 두려워하므로 …
○~ 표시 - 덕치
… 다수의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 작은 국가를 유지하라고 강조한 노자의 생각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고도 하였는데, ☜ 문과 학생들이라면. 두 번째로 읭?할 대목
… 국가의 규모를 줄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휴,
2문단 힘들었다.
그래도 '아니'류 진술이 많이 나와서, 이따 문제 풀 때 유효타 많이 나올 것 같아 좋다.
[3문단]
… 노자의 도 개념에 근거하여 … ☜ 이제 한비자가 노자에 바탕을 둔다는 내용 놀랍지도 않음.
… 자연적이면서 동시에 명시적인 법, 지위나 인맥과 상관없이 평등하게 적용되는 법을 마련 …
… 비효율적인 국가 운영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
… 통치차는 … 예방 … 신중 … 탐욕 안 되며 …
여러분, 마지막 4문단까지 한 호흡에 가능하겠어요?
안 되겠으면 2문단 끝나고, 또는 3문단 끝나고 한 번 다녀왔어야 합니다.
선지문 스타일로 갈 학생들은 실제 수능에서 절대!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길 바랍니다.
[4문단]
… 노자가 제시한 ‘허정(虛靜)’을 강조 …
… 통치자가 마음을 텅 비우면 고독한 지위에서도 실제의 정황들을 알 수 있고
통치자가 자신이 바라는 것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신하와 백성들이 두려움을 느껴 자발적으로 직분을 수행하게 된다고 하였다.
★ 드디어 밝혀지네. '자발적으로'의 노자 사상을 어떻게 한비자 사상의 바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크….
… 통치자가 신하에게 상벌의 집행 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되고
휴
다 읽었다. 문제 갑시다.
[1번 문제]
일단 N 표시 ①~③번 칸에 야무지게 넣어서 표 잘 그리고 (가)로만 풀면
× ①
ⓝ ②
ⓝ ③
× ④
× ⑤
정답 ② 아니면 ③. 굿.
[2번 문제]
'아니' 류 구간 중요하게 여기고 표시 잘 하면서 꼼꼼히 읽었다면
①번 선지 무난하게 X.
②번 선지 크게 O. 의외였죠? 한비자 법가 사상에 대해 이 문장이 적절한 진술이 될 줄이야…
★그러니 여러분, 잘 아는 분야의 지문 나오더라도 꼭 지문에 근거해서 판단하기 바랍니다.
③번 선지 X. 비효율적인 국가 운영을 막자는 쪽이었습니다.
∴ 정답 ② 끝.
※ '가장 적절한'이 아니라 그냥 '적절한'이므로 답 확정할 수 있습니다.
[3번 문제]
- 이미 읽는 도중에 해결 했음. 이따 (나) 부분만 마저 보면 됨.
[4번 문제]
⑤번 선지가 너무 틀렸습니다.
확신을 갖고 답 확정하면 되겠습니다.
∴ 정답 ⑤.
★역시 '아니' 류가 중요하죠?
[5번 문제]
⑤번 선지가 너무 틀렸습니다.
확신을 갖고 답 확정하면 되겠습니다.
∴ 정답 ⑤.
★역시 '아니' 류가 중요하죠? (데자뷰…?)
========== 주제통합 5강이 풀리는 흐름 (하) ==========
(나)의 부담이 확 줄었네요.
2,4,5번 정답 이미 나왔고
1,3번 문제도 선지 2,3개씩만 남았습니다.
1번 문제는 다 읽고 판단하면 되고,
3번 문제도 ㉢, ㉣, ㉤ 표시가 되어 있어서 풀리는 위치가 명확합니다.
그래서 해당 세 부분은 앞서 ㉠, ㉡ 때만큼 주의 깊게 읽고,
나머지는 물 흐르듯 편안하게 읽으면 됩니다.
군주를 신을 대리해서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행위하는 존재로 보았으므로,
∴ 3번 문제 정답은 ③
1번 문제도 마무리하자면,
이론의 변화과정 같은 건 전혀 아니었으므로
∴ 1번 문제 정답 ③
<끝>
========== 마무리 멘트 ==========
처음이자 마지막일 오버핸드 수업이었습니다.
우리 세화고는 이학공학·의약학쪽 진로 희망 학생이 인문사회 진로 희망 학생의 10배에 달하고(세화과학고…?) 인문사회에서도 어문계열 학과 희망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지컬에 많이 좌우되는 오버핸드를 주류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버핸드 폼을 포함해서 네 가지 폼은 모두 학생들마다 적합한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기왕 오버핸드 폼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학생들은, 꼭 필기/표시하면서 지문 읽고, '오늘 수업에서 얻어갈 것'이라고 되어 있는 것 잘 유념해서 푸는 습관 쌓길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