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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주영입니다.
제가 한 주 간 학교를 나오지 못하게 되어 부득이 이렇게 수업을 대체합니다. 이 수업(적용학습 7~8강)의 오디오, 스크립트, 판서는 블로그에도 게시해 놓았습니다.

225쪽 1번
보기의 ㄱ과 ㄴ에 들어갈 내용을 올바르게 짝지은 것은?
선택지부터 훑어봅시다.
왼쪽칸에
근거, 방향, 이유, 방법, 출발점.
오른쪽에는
부터, 로, 보다, 으로서, 에서.
바로 풀어볼 수 있겠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5번부터 살펴봅시다.

-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 We decided to meet at the subway station.
'at'으로 대응되는 '에서'는 '지하철역'이 만날 장소임을 드러냅니다. 출발점 아니라 만날 장소네요.

4번.
- 모둠장으로서 나는 역할을 다 했다.
- As a team leader, I played a role.
'as'로 대응되는 '으로서'는 '모둠장'이 역할을 다해야 하는 위치임을 드러냅니다. 방법이 아니라 지위네요.

3번.
- 우리 반보다 인원이 많으니까 유리하지.
- It is advantageous because there are more people than our class.
'than'으로 대응되는 '보다'는 상대 인원의 많고 적음을 견주는 기준이 '우리 반'임을 드러냅니다. 이유가 아니라 기준점이네요.
참고로 이유에 해당하는 부분은 'because', '많으니까'입니다.

2번
- 나는 골목길로 발길을 돌렸다.
- I turned to the alley.
'to'로 대응되는 '로'. 방향 맞네요.
정답은 2번.

이렇게 의미를 따지는 국어문법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영어로 치환하면 명쾌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문장 전체를 번역하지는 마시고, 해당하는 부분만 살짝살짝 바꿔보면서 풀어나가길 바랍니다.
세화고등학교 학생들 영어 실력이야 정평이 나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한 장 넘겨봅시다.

 

226쪽 2번
보기의 ㄱ부터 ㅁ에 나타난 문장의 중의성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중의성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정답인 4번부터 체크한 후, 나머지 선택지들은 중의성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를 살펴봅시다.

- 8시가 되자 형은 동생에게 옷을 입게 했다.

사동에는 직접 사동과 간접 사동이 있습니다.
직접 사동은 행위의 주체를
사동주로도, 피사동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동생이 옷을 입은 상태가 되는데 필요한 행위를 실제로 한 사람이 형일 수도, 동생 스스로 입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의적이지요? 직접사동은 이렇게 중의성의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간접사동은 행위를 실제로 한 사람이 항상 피사동주입니다. 사동주는 지시만 한 것이지요.
따라서 단순한 간접사동만으로는 중의성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정답은 4번.
이제 나머지 선택지들은 중의성 해소를 해 봅시다.

5번부터.
- 그때 그 오빠는 새로 산 갈색 구두를 신고 있었다.
'구두를 신는 중이었다'. '구두를 신은 상태였다.'로 필요한 말을 보충하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3번.
- 누나가 모자를 쓰지 않고 학교에 갔다.
'누나는 학교에 갈 때 모자를 쓰지 않았다',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간 것은 누나가 아니다.' 정도로 순서를 바꾸면 됩니다.

이제 2번.
- 나는 어제 친구와 친구 동생을 만났다.
'친구와 나는 어제 친구 동생을 만났다.', '나는 어제 친구 그리고 친구 동생을 만났다.' 정도면 됩니다.

끝으로 1번.
- 예쁜 언니의 목걸이를 빌리고 싶었다.
'언니의 예쁜 목거리를 빌리고 싶었다.', '예쁜 언니의, 목걸이를 빌리고 싶었다.' 정도로 가능합니다.

이렇게 중의성은 필요한 말을 보충하거나, 위치를 바꾸거나, 쉼표를 삽입하여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다음 문제로 갑시다.

 

227쪽 3번
보기를 참고할 때, 인용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선택지를 훑어봅시다.

5번.
조사 '라고'는 직접 인용절에,
'고'는 간접 인용절에 사용된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네요.

4번.
직접 인용절과 간접 인용절은 피인용문이 누구의 말인지에 따라 구별된다. 무슨 말인지 바로 판단되지 않으면 넘어갑니다. 패스!

3번.
(나)와 (다)의 인용절에서의 주어는 각각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이제 예문을 봅시다.
- (나) 영수는 나에게 "나 민희 좋아해."라고 말했다.
직접 인용이고
- (다) 영수는 나에게 자기가 민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간접 인용인데
주어가 '나'와 '민희'로 다르네요.

2번.
(다)의 인용절에서 '자기가'는 생략될 수 있다.'
- 영수는 나에게 민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주 자연스럽네요.

1번.
(나)의 인용절을 안은문장에서는 동사 '이야기하다, 소리치다' 등이 사용될 수 있다.
- "나 민희 좋아해."라고 말했다, 이야기했다, 소리쳤다.
문제될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정답은 2번.
실제로 2번이 정답입니다.
직접 인용인지 간접 인용인지를 구별하는 기준은, 인용의 형태이지 누가 한 말을 인용하느냐에 따라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옴표를 쓰고 '-라고'로 이었으면 직접 인용이고, 따옴표 없이 화자의 관점으로 말을 매만져서 썼으면 간접 인용입니다.
깔끔하죠?

 

228쪽 4번
보기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어순에 대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선택지를 훑어보니…
1,2는 ‘가’. 3,4는 ‘나’. 5는 ‘다’
를 다룹니다.
가로선을 그어 구분해놓고 ‘가’부터 하나씩 봅시다.
- “전학 가잖아. 정우. 다음주에."
괜찮죠?
여러분, 안 괜찮은 문장이 예문으로 제시되는 경우 반드시 별표(*)표시가 붙습니다.
그러니 *표시가 없으면 괜찮은 문장입니다.
1번. 주어가 등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네요.
2번. 어순이 바뀐다고 해서 핵심의미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정우 다음주에 전학 가잖아"와 견주어보면, 그러네요.

- "응. 수업 마치고 같이 살까, 작은 선물이라도?"
3번. 수식어가 피수식어의 뒤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이 살까), (작은 선물이라도), 수식어가 앞에 옵니다.
정답은 3번.


228쪽 5번
보기의 ㄱ부터 ㅁ에 나타난 피동 표현과 사동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우선 팁부터 소개합니다.
수능 문법 문제들 중 까다로운 것 절반 이상이
'생김새는 같은데 내막은 다른 것들' 사이의 분석을 묻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더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덜 머리 아프게 푸는 방법은 분석 대상을 미리 구분한 후 표시해두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경우
보기의 ㄱ부터 ㅁ이 각각 사동인지 피동인지부터 먼저 분석하면 됩니다.
해보세요.
ㄱ은 피동, ㄴ은 사동, ㄷ은 피동, ㄹ은 피동, ㅁ은 피동
피 사 피 피 피
라고 각각에 써놓습니다.

이러고 나서 선택지를 보면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정답은 1번.
ㄱ과 ㄴ에 사용된 -히-는 각각 피동과 사동으로 의미는 서로 다르지만 형태는 같다, 옳은 진술입니다.


이제 다음 장(8강)으로 고고!


229쪽 1번
밑줄 친 단어의 의미 관계가 <보기>의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일단 각자 한 번 풀어 보세요.
다 풀었나요? 저는 풀었을 때, 이 판서처럼 됐고, 못 풀었습니다.

<보기>부터 읽어보죠.
"…… 맥락에 따라 같은 단어가 반대의 의미로 해석되는 예들이 있다."
사실 이 문제는 두 가지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제가 풀 때 별표치고 끝내 틀려서 이런 말 하는 건 아닙니다.

첫 번째 논란은 한자어 사전지식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순우리말인 5번의 '빚쟁이'와 4번의 '앞'은 괜찮지만
3번의 '대출'과 2번의 '상속'은 푸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줍니다.
'혹시 ㄱ과 ㄴ에 쓰인 것이 서로 한자가 다른 말이면 어떡하지?‘

예컨대 '매수'처럼요.
- 매수04買售 명사. 물건을 팔고 사는 일. (같은 말) 매매.
- 매수02買收 명사. 물건을 사들임. (같은 말) 매매.
그래서 '성매수범'이라는 말이 문맥에 따라 성을 판 사람까지 포함할 수도, 성을 산 사람만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런 문제는 지식이 없으면 판별할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문제에 쓰인 것은
- 대출02貸出 명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빌려주거나 빌림.
- 상속相續 명사.(법률)일정한 친족 관계가 … 이어 주거나, … 이어받는 일.
이어서 실제로도 한 단어가 상반된 의미를 모두 품고 있는 말들입니다만,
시험 상황에서 이것이 같은 단어인지, 생김새만 같은 별개의 단어인지를 완전히 확신하기는 몹시 어렵습니다.
평소에 확신했더라도 이렇게 맞닥뜨리면 의심하게 되다가, 결국 불안감 속에 답을 맞혀야 하기 십상입니다.
저도 이 문제를 틀린 후에, 국어사전을 검색해보고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두 번째 논란은
정답인 1번을 의미가 다르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닌다.
ㄱ에 쓰인 '취직자리가 나다'는 채워져 있던 공간이 '비게 되었다'의 뉘앙스로
ㄴ에 쓰인 '사과가 나다'는 비워져 있던 공간에 무언가가 '생겨났다'의 뉘앙스로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러면 답이 없습니다.

 

230쪽 2번
보기의 발표에서 ㄱ에 들어갈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ㄱ 부분을 살펴봅시다.
- '그럼, 예문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 ㄱ ]'
음…… 예문은 (1)부터 (5)까지 있고, 선택지랑 일대일 대응합니다.
5번부터 훑어볼까요?

5번
"(5)에서는 앞 문장과 뒤 문장의 '동생'이 만들어내는 응집성을 통해 '지수'가 '누나'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말이야 맞는 말인데… 혹시 스스로가 '응집성'과 관련된 개념에 취약하다고 생각한다면, 보기부터 충분히 정독한 후 문제를 풀어나가기 바랍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응집성이란 이런 겁니다. 판서를 볼까요.

동그라미 하나를 한 문장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각각의 문장이 겹치거나 이어지는 부분이 없으면 그 담화는
응집성이 없다고 합니다.
각각의 문장이 겹치거나 이어지는 부분이 있으면 그 담화는
응집성이 있다고 합니다.
응집성을 만드는 방법은
앞 문장에 쓰인 말을 뒤 문장에서
- 반복하거나
- 대용표현으로 받는 것
또는
- 문장을 적절한 접속 표현으로 잇는 것입니다.

이제 선택지를 봅시다.
4번. 동일한 대상을 가리키는 '나무'의 반복으로 세 문장이 응집되어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나무'는 보통명사니 적절하네요.
3번. 두 문장의 응집성은 '트럭 한 대'와 '차'가 교집합이라는 데서 생깁니다. '차'가 더 상위어이니 적절하네요.
2번. 읽어보고 '읭?'스러웠죠? 물음표 또는 엑스를 치고 넘어가봅시다.
1번. '한 공주님'을 '그녀'로 받아서 응집성을 갖추었습니다. 대용 표현이네요.
그래서 정답은 2번.
깔끔한 풀이는 어려운데 일단 '당신'이 앞 문장에 쓰인 말의 대용표현이기도 하고, '분' 자리에 '당신'을 넣으면 어색하기도 합니다.
교재 끝에 있는 정답과해설에도 풀이가 깔끔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나머지 네 선택지가 명확하니 정답은 도출할 수 있습니다.

 

231쪽 3번
보기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 ㄱ부터 ㅁ의 특성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 문제는 특별한 문제풀이 전략이나 전술이 무의미할 정도로 편안하게 풀 수 있습니다.
ㄴ이 인칭이 아니어서 답이 2번입니다. 판서도 생략합니다.


232쪽 4번
보기 1을 바탕으로 하여 보기 2의 대화를 분석할 때, 보기 2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ㄱ과 ㄴ이 일치하는 담화를 모두 고른 것은?
한눈에 확 와 닿지 않네요.
선택지도 참고할 게 없으니, 보기 1부터 정독해 봅시다.

정독하셨나요?

보기 1의
민주와 규리는 서로 ㄱ과 ㄴ이 일치했지만,
민주와 지호는 서로 ㄱ과 ㄴ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기 2를 살피면 됩니다.
먼저 a.
지호가 ‘은기’를 모르네요. 불일치합니다.
다음으로 b.
정수가 ‘현우’를 아네요. 일치합니다.
끝으로 c.
경호가 ‘2학년 때 한국사 선생님’이 누군지 몰라 하지 않죠? 일치합니다.
그래서 정답은 5번. 판서할 내용은 없습니다.


233쪽 5번
보기의 담화 (1)과 (2)에서 함축이 생기는 이유를 분석해 보았다. ㄱ부터 ㅁ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신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유형 문제들은 순행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풀어보신 후에 계속해서 해설을 들어 봅시다.

다 풀었나요?
담화 (1)과 담화 (2)는 각각 화살표로 세 단계에 걸쳐 분석을 합니다. 마지막 "즉, …" 부분은 앞의 두 내용을 종합한 것입니다.
그래서 ㄹ에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한 첫 번째 화살표 내용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합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다음 주에 만납시다!

[일러두기1] 사고구술법으로 풀이하였습니다.

[일러두기2] "1차"는 빠른 시간 내에 45번 문제까지 풀어나가는 과정이고, "2차"는 남은시간 동안 1차 때 미진했던 부분을 체크하며 완벽을 기하는 과정입니다. ※1차 6분, 2차 2분 걸려 총 8분 할애하였음.

[일러두기3] 문제지를 옆에 두고 함께 보기 바랍니다.

[일러두기4] 파란색 표시는 수능 문법 파트를 풀 때 일반적인 팁입니다. 습관을 들이길 권합니다.

 

 

 

 

▼1차▼

(문제지 4~5쪽을 펴고)

하... 여백 없이 빽빽하네 ㅡㅡ

(11~15번 문제지를 훑으며)

11~12번은 지문이 있는 문제, 13~15번은 지문이 없는 문제로군. 15번이 제일 짧으니 15번 부터 풀면서 탄력 받자.

[팁 1] 수능시험은 문제/세트를 순서대로 풀 필요가 없습니다. 눈에 잘 안 들어오고 내용이 선명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싶으면 곧장 다른 문제부터 푸는 것이 낫습니다.

 

 

▽15번 문제▽


(문제를 읽고 선택지를 훑어 봄.)

안긴문장 문제군. 하나씩 보자.

 

"① (가)는 명사절 속에 관형어가 한 개 있다."

그 사람이 범인임이 확실히 밝혀졌다.

→ 그 사람이 범인이다. [그것]이 확실히 밝혀졌다

명사절 있고, 명사절 속에 사람을 꾸미는 '그'가 있네.

OK. 동그라미.

 

"② (가)에는 주어의 기능을 하는 안긴 문장이 있다.

→ 그 사람이 범인이다. [그것]이 확실히 밝혀졌다

OK. 동그라미.

 

"④ (다)는 (가)와 달리 안긴문장 속에 부사어가 있다."

[팁 2] 선택지 역시 순서대로 살필 필요가 없습니다. 이 문제의 경우 (가)를 다룰 때, (가)와 관련된 선지를 다 체크하는 것이 더 경제적입니다.

→ 그(관형여) 사람이(주어) 범인이다(서술어).

OK "(가)와 달리" 부분에 동그라미.

[팁 3] 이것처럼 선택지의 진술이 하나는 부합하고 다른 하나는 부합하지 않는 형태의 경우 '달리'까지 포함하여 오엑스를 표시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헷갈려 하다가 시간이나 정신력만 불필요하게  허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가)에 해당하는 건 없네. ③번 보자.

 

"③ (나)에는 주어가 생략된 안긴문장이 있다."

부상을 당한 선수는 장애물 달리기를 포기하였다.

→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그런] 선수는 장애물 달리기를 포기하였다.

겹치는 부분이 생략된 문장이네.

OK. 동그라미.

 

"⑤ (나)와 (다)에는 목적어의 기능을 하는 안긴 문장이 있다."

'부상을'? 안긴 문장 아니고,

'장애물 달리기를'? 안긴 문장인가?

'달리기'가 기본형이 '달리다'인 서술어인가? 아니면 기본형이 '달리기'인 명사인가?

갑자기 헷갈리네.

PASS.

 

이제 (다)에 해당하는 걸 보자.

 

"④ (다)는 (가)와 달리 안긴문장 속에 부사어가 있다."

학생들은 성적이 많이 오르기를 마음속으로 빌었다.

→ 성적이 많이 오른다. 학생들은 [그러기]를 마음속으로 빌었다.

안긴문장안에 서술어(오른다)를 수식하는 말, 즉 부사어가 있네('많이').

OK. "(다)는" 부분에 동그라미 후, 선택지 동그라미.

[팁 4] '많이'는 부사이기도 합니다. 앞서 살펴본 '달리기'의 경우, 품사가 동사인지(=기본형 '달리다'에서 온 것인지) 명사인지(=기본형이 '달리기'인 단어인지) 순간 헷갈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접사 '-기'도 존재하고 명사형전성어미 '-기'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이'는 '많다'의 활용형일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어미 '-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모든 '-이'는 접사). 접사가 붙으면 새로운 단어가 되는 것이므로 붙은 그 모습이 기본형입니다. 따라서 '많이'는 사전에 '많이'라는 단어가 별도로 존재하는 부사입니다.

 

자 그러면 일단 답은 ⑤. 끝.

[팁 5] 최근 수능 국어는 시간관리가 중요합니다. 내가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X를 고르는 문제에서 O가 4개 나왔으면 나머지 선택지를 살피지 말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단 마지막 문제까지 제 실력으로 시간 내에 다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고 나서 남은 시간 동안 문제지를 스캔하며 O,X 판단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선택지, 별표 표시한 문제 등을 마저 짚어보는 게 효율적입니다.

 

 

 

 

▽14번 문제▽


(문제를 읽고 <보기>와 [학습지]를 훑어 봄)

그러니까 하나는 앞뒤로 다른 말이 붙을 수 있는 니은('-ㄴ-')이고, 다른 하나는 뒤에 다른 말이 붙을 수 없는 니은('-ㄴ')이군. 그리고 뒤엣것은 뜻이 두 가지 제시되어 있고. 흐음. 일단 예문에서 표시해 보자.

[팁 6] 어휘 뜻이 있고 용례가 제시된 문제는, 용례에서 해당 어휘를 표시해두고 풀어나가는 게 골치도 덜 썩히고 시간도 덜 씁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다."

"이것은 털실로 옷이다."

"누나는 유명 성악가이다."

 

자, 이제 하나씩 짚어 보자.

 

"다른 어미 앞에 붙을 수 있는가? O X X"

뒤에 어미가 오나?라는 말이군. '간다'는 어미 '-다'가 오네. 나머지는 뒤에 어미가 없네.

OK. 동그라미.

 

"어미 '-(으)시-' 뒤에 붙을 수 있는가? O O O"

앞에 '-(으)시-'를 붙여 보자. 가신다, 짜신, 유명하신, 다 자연스럽네.

OK. 동그라미.

 

"어간에 붙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는가? X O O"

일단 셋 다 어간에 붙었군. 가-, 짜-, 유명하-

관형어로 쓰인건 뒤엣것 두 개.

OK. 동그라미.

 

"받침이 없는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현재 시제를 나타내는가? O X O"

일단 셋 다 받침이 없는 어간 뒤에 붙었군. 가-, 짜-, 유명하-

현재 시제인 것은…

(<보기>에 있는 어휘 풀이들을 읽으며 판단.)

아하, 가운데 게 과거네.

OK. 동그라미

 

자 그러면 일단 답은 ⑤. 끝.

 

 

 

▽13번 문제▽


(문제와 <보기>를 읽음)

(ㄱ) 묻- / 물-

(ㄴ) -었- / -았-

(ㄷ) 는 / 은

 

흠… 선택지 하나씩 보자.

"① 공통점은 단어의 자격을 가진다는 것이고, …"

엑스! (ㄱ). (ㄴ)은 단어가 아니지.

[팁 7] 선택지가 두 덩어리의 내용으로 이뤄진 경우, 한 부분만 적절하지 않아도 선지 전체가 적절하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다 읽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② 공통점은 문법적 의미를 나타낸다는 것이고, …"

엑스! (ㄱ)은 실질적 의미지.

 

"③ 공통점은 단어의 자격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고, …"

엑스! 조사는 단어!

 

"④ 공통점은 음운 환경에 따라 그 형태가 바뀐다는 것이고, …"

음, 그렇지. 계속 보자

"차이점은 (ㄴ), (ㄷ)만 문법적 의미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묻-', '물-'은 실질적 뜻이 있지.

OK. 동그라미.

 

자 그러면 일단 답은 ④. 끝.

 

 

 

▽11~12번 문제▽


(문제를 먼저 훑음)

11번 문제를 보니, 지문이 음운 변동에 대한 글인가보군. (ㄱ)~(ㄹ)은 각기 다른 음운 변동일 테고.

12번 문제는 [A] 부분을 읽고 생각해도 되겠군.

좋아, 그러면 [A] 앞까지 읽어가면서 11번 문제 먼저 풀자.

[팁 8] 지문 하나에 둘 이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문제를 먼저 훑으며 어떻게 풀어나가야 경제적인지를 가늠하며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세트를 다 풀기 위해 지문을 거듭 읽게 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정답 찾기와 무관한 부분의 지문에도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으며 지문을 읽게 되고, 정답 찾기에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문제부터 훑읍시다.

 

(지문을 (ㄱ)까지 읽은 후, (ㄱ)이 들어간 선택지 ①번을 확인함)

 

"① '한몫[한목]'을 발음할 때, (ㄱ)이 일어난다."

이건 교체된 게 아니고 탈락한 건데?

엑스!

 

(지문을 (ㄴ)까지 읽은 후, (ㄴ)이 들어간 선택지 ③④번을 확인함)

"③ '끓지[끌치]'를 발음할 때, (ㄴ)과 (ㄷ)이 일어난다."

이건 ㅎ이 탈락한 게 아니라 ㅎ+ㅈ=ㅊ으로 축약한 거잖아.

'(ㄴ)과' 부분에 엑스! 선택지도 엑스!

 

"④ '값할[가팔]'을 발으할 때, (ㄴ)과 (ㄹ)이 일어난다."

값할→갑할→가팔

이니까, ㅅ 없어지고, ㅂ+ㅎ=ㅍ 축약.

음절 - 종성 - 자음군 ~ 한 자음 탈락.에 해당하네

"(ㄴ)과" 부분에 동그라미

[팁 9]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일부만 적절하지 않아도 그 선택지 전체가 적절하지 않은 것이므로 바로 선택지를 X할 수 있지만, 적절한 선택지는 선택지의 모든 내용이 적절해야 하므로 일부가 적절하다고 해서 바로 선택지를 O해서는 안 됩니다.

 

(지문을 (ㄷ)까지 읽은 후, (ㄷ)이 들어간 선택지 ③⑤번을 확인함)

 

"③"

이미 엑스된 것이므로 바로 ⑤번으로!

 

"⑤ '맞힌[마친]' …"

ㅁㅏㅈㅎㅣㄴ

[ㅁㅏㅣㄴ]

이거 축약이네. ㅈ+ㅎ=ㅊ.

엑스!

[팁 10] 음운 변동의 경우. 이렇게 제시된 것을 음운 단위로 쪼개어 늘어놓고 대조하면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틀린 학생들의 상당수가 '맞힌 → 맏힌 → 마친? ㄷ+ㅎ=ㅊ은 말이 안 되니까 ㄷ이 ㅊ이 되는 구개음화인가?'라고 잘못 사고가 흘러갔으리라 생각되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수능에서도 곧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음운 단위로 쪼개어 늘어놓는 방법을 적절히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지문을 (ㄹ)까지 읽은 후, (ㄹ)이 들어간 선택지 ②⑤번을 확인함)

 

"② '놓기[노키]' …"

ㅎ+ㄱ=ㅋ 축약.

OK. 동그라미.

 

자 그러면 일단 답은 ②. 끝.

 

(이어서 [A]를 다음 부분에 밑줄 치며 읽어내려감)

~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하면 ~

~ '과' '도'와 같은 조사와 결합하면 ~

~ 체언이 단독으로 쓰이거나 ~

~ 관형격 조사 'ㅅ'과 결합하여 쓰였을 때는 ~

[팁 11] 지문이 있는 문법 문제의 경우, 대부분이 a조건일 때 A, b조건일 때 B, c조건일 때 C와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에는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문제가 꼭 한 문제 있습니다. 따라서 지문을 읽을 때 조건에 해당하는 부분을 밑줄 치면 문제를 풀 때 머리가 덜 아프게, 그리고 신속하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 빗금 쳐서 서로 다른 내용임을 구분함.)

 

(<보기>를 훑어 보며 (a)~(e)에서 각각 원문의 'ㅣ', 'ㅅ', '(표시할 것없음)', '토', '콰' 그리고 현대어풀이의 '이', '의', '(표시할 것 없음)', '도', '과'에 동그라미 함)

 

"① (a)에서는 연음되어 음운의 개수에 변동이 없지만, (d)에서는 음운 변동이 일어나 음운의 개수가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전반부) 체언 'ㅎㅏㄴ·ㄹㅎ'에 조사 'ㅣ'가 붙는데, 그대로 붙었으니 개수 변동 없는 것 맞지.

(후반부)

'ㅎㅏㄴ·ㄹㅎ' 'ㄷㅗ'

'ㅎㅏㄴ·ㄹㅗ'

축약이 일어나면서 음운의 개수가 줄은 것도 맞지.

OK. 동그라미.

 

자 그러면 일단 답은 ①. 끝.

 

 

여기까지 6분 소요.

 

 

 

▼2차▼

[팁 12] 정주행하면서 OX 표시가 전혀 없는 선택지를 위주로 보면 효율적으로, 그리고 유의미하게 검토할 수 있습니다. 1차 때 정답 번호만 써놓거나 체계 없이 아무렇게나 필기하며 풀어놓으면 검토할 때 막막합니다. 왜냐하면 남은 시간은 짧은데, 무엇을 선별해서 살펴봐야 할지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문제를 풀 때 푼 흔적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남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검토하는 시늉'만 열심히 하다가 시간 버리면서 시험을 끝마치거나, 검토 없이 시험을 끝마치게 되어 위험성이 커집니다. 또 푼 흔적들이 제대로 남겨져 있으면 1차를 끝냈을 때 남은 시간에 따라(15분 이상, 10~15분, 5~10분, 5분 미만) 검토의 수준을 적절히 조절하기도 용이합니다.

 

 

▽11번▽

④번에 (ㄹ)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본다.


'값할→갑할→가팔'

ㅂ+ㅎ=ㅍ인 축약이 일어나네?

그러면 동그라미?

어, 그러면 2번과 4번 둘 다 동그라미가 되는데?

(ㄹ)을 자세히 살펴 보자

 

- 용언 어간 말음 'ㅎ' 뒤에

- 'ㄱ, ㄷ, ㅈ'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 'ㅎ'과 'ㄱ, ㄷ, ㅈ'이 거센소리로 축약

 

아하, ④는 'ㄱ, ㄷ, ㅈ'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온 게 아니구나.

반면 ②는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니까

 

이제 답은 확실히 ②

[팁 13] 구개음화, 축약, 탈락, 교체로 뭉뚱그려서(단순화해서) 푸는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디테일에 키포인트를 둔 문제들이 많다. 이런 문제를 만나 답이 두 개가 나왔을 때는, 따라서 주어진 내용을 분해해서 하나하나 짚어가며 최종 정답을 추려내는 것이 좋다.

 

 

 

▽12번▽ ②~⑤번 살피기(시간이 조금만 남은 경우에는 넘어감)


② (전반부를 읽고) 'ㅎ'이 'ㅅ'으로 교체된 것이 아니라, 'ㅅ'과 결합하여 쓰였을 때 실현되지 않은 것이군. 엑스!

③ (전반부를 읽고) 'ㅎ'이 실현되지 않아 알 수 없지.

④ (다 읽고) (b)는 단독으로 체언이 쓰인 것이 아니니 적절한 진술이 아니야.

⑤ (다 읽고) 조사 '도', '과'와 결합할 때 축약이 된 것이니 적절하지 않아.

 

이제 답은 확실히 ①

 

 

 

▽13번▽ ⑤번 살피기


⑤ (전반부를 읽고) 그렇지 의존 형태소이지, (후반부를 읽고) 아니지 (ㄱ)도 형태가 음운환경에 따라 변한 거잖아. 엑스!

 

이제 답은 확실히 ④

 

 

 

▽14▽ (ㅁ) 살피기


(ㅁ) ' 눈이 내립니다'에는 뒤에 아무것도 오지 않는 니은(-ㄴ')이니 O X X 는 일단 틀렸어.

조금 더 볼까. 뜻을 봤을 때 현재의 상태니까 X X O가 되어야 해.

 

이제 답은 확실히 ⑤

 

 

 

 

▽15▽ '장애물 달리기를' 에서 '달리기'의 판단


(사실 풀 당시에 끝까지 확신이 서지 않아(휴직으로 인한 공백 탓?..OTL) 대신 나머지 네 선택지를 한 번 더 살핀 후 답을 확정함.)

 

 

여기까지 2분. 총 8분 할애.

 

 

[보충설명]

'달리기'를 서술어로 볼 수 있는 경우

(예) 느리게 달리기보다는 천천히 걷기로 결심했다.

이 문작에서 '달리기'와 '걷기'는 모두 서술어입니다. 왜냐하면 '느리게'와 '천천히'가 저 두 말이 서술어임을 명백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저런 단어들은 기본형이 '달리다', '걷다'인데 명사절로 쓰인 것이 아니라, 기본형부터가 '달리기', '걷기'인 명사라고 간주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대신 다른 선택지들을 꼼꼼히 살펴서 답을 확정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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