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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주영입니다.
제가 한 주 간 학교를 나오지 못하게 되어 부득이 이렇게 수업을 대체합니다. 이 수업(적용학습 7~8강)의 오디오, 스크립트, 판서는 블로그에도 게시해 놓았습니다.
225쪽 1번
보기의 ㄱ과 ㄴ에 들어갈 내용을 올바르게 짝지은 것은?
선택지부터 훑어봅시다.
왼쪽칸에
근거, 방향, 이유, 방법, 출발점.
오른쪽에는
부터, 로, 보다, 으로서, 에서.
바로 풀어볼 수 있겠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5번부터 살펴봅시다.
-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 We decided to meet at the subway station.
'at'으로 대응되는 '에서'는 '지하철역'이 만날 장소임을 드러냅니다. 출발점 아니라 만날 장소네요.
4번.
- 모둠장으로서 나는 역할을 다 했다.
- As a team leader, I played a role.
'as'로 대응되는 '으로서'는 '모둠장'이 역할을 다해야 하는 위치임을 드러냅니다. 방법이 아니라 지위네요.
3번.
- 우리 반보다 인원이 많으니까 유리하지.
- It is advantageous because there are more people than our class.
'than'으로 대응되는 '보다'는 상대 인원의 많고 적음을 견주는 기준이 '우리 반'임을 드러냅니다. 이유가 아니라 기준점이네요.
참고로 이유에 해당하는 부분은 'because', '많으니까'입니다.
2번
- 나는 골목길로 발길을 돌렸다.
- I turned to the alley.
'to'로 대응되는 '로'. 방향 맞네요.
정답은 2번.
이렇게 의미를 따지는 국어문법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영어로 치환하면 명쾌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문장 전체를 번역하지는 마시고, 해당하는 부분만 살짝살짝 바꿔보면서 풀어나가길 바랍니다.
세화고등학교 학생들 영어 실력이야 정평이 나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한 장 넘겨봅시다.
226쪽 2번
보기의 ㄱ부터 ㅁ에 나타난 문장의 중의성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중의성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정답인 4번부터 체크한 후, 나머지 선택지들은 중의성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를 살펴봅시다.
- 8시가 되자 형은 동생에게 옷을 입게 했다.
사동에는 직접 사동과 간접 사동이 있습니다.
직접 사동은 행위의 주체를
사동주로도, 피사동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동생이 옷을 입은 상태가 되는데 필요한 행위를 실제로 한 사람이 형일 수도, 동생 스스로 입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의적이지요? 직접사동은 이렇게 중의성의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 간접사동은 행위를 실제로 한 사람이 항상 피사동주입니다. 사동주는 지시만 한 것이지요.
따라서 단순한 간접사동만으로는 중의성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정답은 4번.
이제 나머지 선택지들은 중의성 해소를 해 봅시다.
5번부터.
- 그때 그 오빠는 새로 산 갈색 구두를 신고 있었다.
'구두를 신는 중이었다'. '구두를 신은 상태였다.'로 필요한 말을 보충하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3번.
- 누나가 모자를 쓰지 않고 학교에 갔다.
'누나는 학교에 갈 때 모자를 쓰지 않았다',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간 것은 누나가 아니다.' 정도로 순서를 바꾸면 됩니다.
이제 2번.
- 나는 어제 친구와 친구 동생을 만났다.
'친구와 나는 어제 친구 동생을 만났다.', '나는 어제 친구 그리고 친구 동생을 만났다.' 정도면 됩니다.
끝으로 1번.
- 예쁜 언니의 목걸이를 빌리고 싶었다.
'언니의 예쁜 목거리를 빌리고 싶었다.', '예쁜 언니의, 목걸이를 빌리고 싶었다.' 정도로 가능합니다.
이렇게 중의성은 필요한 말을 보충하거나, 위치를 바꾸거나, 쉼표를 삽입하여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다음 문제로 갑시다.
227쪽 3번
보기를 참고할 때, 인용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선택지를 훑어봅시다.
5번.
조사 '라고'는 직접 인용절에,
'고'는 간접 인용절에 사용된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네요.
4번.
직접 인용절과 간접 인용절은 피인용문이 누구의 말인지에 따라 구별된다. 무슨 말인지 바로 판단되지 않으면 넘어갑니다. 패스!
3번.
(나)와 (다)의 인용절에서의 주어는 각각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이제 예문을 봅시다.
- (나) 영수는 나에게 "나 민희 좋아해."라고 말했다.
직접 인용이고
- (다) 영수는 나에게 자기가 민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간접 인용인데
주어가 '나'와 '민희'로 다르네요.
2번.
(다)의 인용절에서 '자기가'는 생략될 수 있다.'
- 영수는 나에게 민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주 자연스럽네요.
1번.
(나)의 인용절을 안은문장에서는 동사 '이야기하다, 소리치다' 등이 사용될 수 있다.
- "나 민희 좋아해."라고 말했다, 이야기했다, 소리쳤다.
문제될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정답은 2번.
실제로 2번이 정답입니다.
직접 인용인지 간접 인용인지를 구별하는 기준은, 인용의 형태이지 누가 한 말을 인용하느냐에 따라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옴표를 쓰고 '-라고'로 이었으면 직접 인용이고, 따옴표 없이 화자의 관점으로 말을 매만져서 썼으면 간접 인용입니다.
깔끔하죠?
228쪽 4번
보기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어순에 대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선택지를 훑어보니…
1,2는 ‘가’. 3,4는 ‘나’. 5는 ‘다’
를 다룹니다.
가로선을 그어 구분해놓고 ‘가’부터 하나씩 봅시다.
- “전학 가잖아. 정우. 다음주에."
괜찮죠?
여러분, 안 괜찮은 문장이 예문으로 제시되는 경우 반드시 별표(*)표시가 붙습니다.
그러니 *표시가 없으면 괜찮은 문장입니다.
1번. 주어가 등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네요.
2번. 어순이 바뀐다고 해서 핵심의미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정우 다음주에 전학 가잖아"와 견주어보면, 그러네요.
- "응. 수업 마치고 같이 살까, 작은 선물이라도?"
3번. 수식어가 피수식어의 뒤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이 살까), (작은 선물이라도), 수식어가 앞에 옵니다.
정답은 3번.
228쪽 5번
보기의 ㄱ부터 ㅁ에 나타난 피동 표현과 사동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우선 팁부터 소개합니다.
수능 문법 문제들 중 까다로운 것 절반 이상이
'생김새는 같은데 내막은 다른 것들' 사이의 분석을 묻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더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덜 머리 아프게 푸는 방법은 분석 대상을 미리 구분한 후 표시해두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경우
보기의 ㄱ부터 ㅁ이 각각 사동인지 피동인지부터 먼저 분석하면 됩니다.
해보세요.
ㄱ은 피동, ㄴ은 사동, ㄷ은 피동, ㄹ은 피동, ㅁ은 피동
피 사 피 피 피
라고 각각에 써놓습니다.
이러고 나서 선택지를 보면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정답은 1번.
ㄱ과 ㄴ에 사용된 -히-는 각각 피동과 사동으로 의미는 서로 다르지만 형태는 같다, 옳은 진술입니다.
이제 다음 장(8강)으로 고고!
229쪽 1번
밑줄 친 단어의 의미 관계가 <보기>의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일단 각자 한 번 풀어 보세요.
다 풀었나요? 저는 풀었을 때, 이 판서처럼 됐고, 못 풀었습니다.
<보기>부터 읽어보죠.
"…… 맥락에 따라 같은 단어가 반대의 의미로 해석되는 예들이 있다."
사실 이 문제는 두 가지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제가 풀 때 별표치고 끝내 틀려서 이런 말 하는 건 아닙니다.
첫 번째 논란은 한자어 사전지식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순우리말인 5번의 '빚쟁이'와 4번의 '앞'은 괜찮지만
3번의 '대출'과 2번의 '상속'은 푸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줍니다.
'혹시 ㄱ과 ㄴ에 쓰인 것이 서로 한자가 다른 말이면 어떡하지?‘
예컨대 '매수'처럼요.
- 매수04買售 명사. 물건을 팔고 사는 일. (같은 말) 매매.
- 매수02買收 명사. 물건을 사들임. (같은 말) 매매.
그래서 '성매수범'이라는 말이 문맥에 따라 성을 판 사람까지 포함할 수도, 성을 산 사람만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런 문제는 지식이 없으면 판별할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문제에 쓰인 것은
- 대출02貸出 명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빌려주거나 빌림.
- 상속相續 명사.(법률)일정한 친족 관계가 … 이어 주거나, … 이어받는 일.
이어서 실제로도 한 단어가 상반된 의미를 모두 품고 있는 말들입니다만,
시험 상황에서 이것이 같은 단어인지, 생김새만 같은 별개의 단어인지를 완전히 확신하기는 몹시 어렵습니다.
평소에 확신했더라도 이렇게 맞닥뜨리면 의심하게 되다가, 결국 불안감 속에 답을 맞혀야 하기 십상입니다.
저도 이 문제를 틀린 후에, 국어사전을 검색해보고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두 번째 논란은
정답인 1번을 의미가 다르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닌다.
ㄱ에 쓰인 '취직자리가 나다'는 채워져 있던 공간이 '비게 되었다'의 뉘앙스로
ㄴ에 쓰인 '사과가 나다'는 비워져 있던 공간에 무언가가 '생겨났다'의 뉘앙스로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러면 답이 없습니다.
230쪽 2번
보기의 발표에서 ㄱ에 들어갈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ㄱ 부분을 살펴봅시다.
- '그럼, 예문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 ㄱ ]'
음…… 예문은 (1)부터 (5)까지 있고, 선택지랑 일대일 대응합니다.
5번부터 훑어볼까요?
5번
"(5)에서는 앞 문장과 뒤 문장의 '동생'이 만들어내는 응집성을 통해 '지수'가 '누나'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말이야 맞는 말인데… 혹시 스스로가 '응집성'과 관련된 개념에 취약하다고 생각한다면, 보기부터 충분히 정독한 후 문제를 풀어나가기 바랍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응집성이란 이런 겁니다. 판서를 볼까요.
동그라미 하나를 한 문장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각각의 문장이 겹치거나 이어지는 부분이 없으면 그 담화는
응집성이 없다고 합니다.
각각의 문장이 겹치거나 이어지는 부분이 있으면 그 담화는
응집성이 있다고 합니다.
응집성을 만드는 방법은
앞 문장에 쓰인 말을 뒤 문장에서
- 반복하거나
- 대용표현으로 받는 것
또는
- 문장을 적절한 접속 표현으로 잇는 것입니다.
이제 선택지를 봅시다.
4번. 동일한 대상을 가리키는 '나무'의 반복으로 세 문장이 응집되어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나무'는 보통명사니 적절하네요.
3번. 두 문장의 응집성은 '트럭 한 대'와 '차'가 교집합이라는 데서 생깁니다. '차'가 더 상위어이니 적절하네요.
2번. 읽어보고 '읭?'스러웠죠? 물음표 또는 엑스를 치고 넘어가봅시다.
1번. '한 공주님'을 '그녀'로 받아서 응집성을 갖추었습니다. 대용 표현이네요.
그래서 정답은 2번.
깔끔한 풀이는 어려운데 일단 '당신'이 앞 문장에 쓰인 말의 대용표현이기도 하고, '분' 자리에 '당신'을 넣으면 어색하기도 합니다.
교재 끝에 있는 정답과해설에도 풀이가 깔끔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나머지 네 선택지가 명확하니 정답은 도출할 수 있습니다.
231쪽 3번
보기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 ㄱ부터 ㅁ의 특성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 문제는 특별한 문제풀이 전략이나 전술이 무의미할 정도로 편안하게 풀 수 있습니다.
ㄴ이 인칭이 아니어서 답이 2번입니다. 판서도 생략합니다.
232쪽 4번
보기 1을 바탕으로 하여 보기 2의 대화를 분석할 때, 보기 2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ㄱ과 ㄴ이 일치하는 담화를 모두 고른 것은?
한눈에 확 와 닿지 않네요.
선택지도 참고할 게 없으니, 보기 1부터 정독해 봅시다.
정독하셨나요?
보기 1의
민주와 규리는 서로 ㄱ과 ㄴ이 일치했지만,
민주와 지호는 서로 ㄱ과 ㄴ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기 2를 살피면 됩니다.
먼저 a.
지호가 ‘은기’를 모르네요. 불일치합니다.
다음으로 b.
정수가 ‘현우’를 아네요. 일치합니다.
끝으로 c.
경호가 ‘2학년 때 한국사 선생님’이 누군지 몰라 하지 않죠? 일치합니다.
그래서 정답은 5번. 판서할 내용은 없습니다.
233쪽 5번
보기의 담화 (1)과 (2)에서 함축이 생기는 이유를 분석해 보았다. ㄱ부터 ㅁ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신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유형 문제들은 순행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풀어보신 후에 계속해서 해설을 들어 봅시다.
다 풀었나요?
담화 (1)과 담화 (2)는 각각 화살표로 세 단계에 걸쳐 분석을 합니다. 마지막 "즉, …" 부분은 앞의 두 내용을 종합한 것입니다.
그래서 ㄹ에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한 첫 번째 화살표 내용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합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다음 주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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