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사격의
전체 과정 훑어보기

 

 

 

 

 

ⓞ 편한 복장

우리 동아리는 분류상 체육동아리이므로 체육복을 입어도 됩니다.

(비록 땀은 별로 흘리지 않지만...)

 

사격할 때 어깨, 목, 옆구리, 팔과 손목 등이 불편한 옷을 입고 있으면

정확하게 사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잘 못 쏠지도...)

 

 

 

 

 

① 안정감 있게 서기

사격의 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그래서 일단 첫 단계는 잘 서는 것입니다.

왼발과 오른발이 딱

50대 50으로

무게를 받도록

편안한 느낌으로 서고

배쪽으로나 등쪽으로나

몸이 기울어지지 않게 직립합니다.

고개는 표적을 향합니다.

 

 

 

 

 

② 총을 쥐지 않는 손 잘 간수하기

권총사격은

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포츠 중에  유일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하는 스포츠입니다.

https://cdn.pixabay.com/photo/2016/03/28/22/18/business-man-1287044_1280.jpg

 

다들 힙스터라서 그러는 건 아니고

총을 쥐지 않는 손이 몸통에 붙어 있지 않으면

몸통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사격할 때 흔들림이 더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는 편이고

상체에 손바닥을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③ 총 쥐기 (마침내!)

본인의 주손으로 총을 쥡니다.

https://cdn.pixabay.com/photo/2015/09/14/20/52/cowboy-940083_1280.jpg

(나는 양손잡이야! 안 됨)

 

사격용 총은

손잡이에 손가락 홈이 있습니다.

홈에 맞춰 잘 감싸쥐고

검지를 방아쇠에 둡니다.

(끝마디가 방아쇠 앞면에 닿도록)

 

너무 힘이 들어가게 쥐면

역시나 흔들림이 발생합니다.

(자나깨나 흔들림 조심!)

 

TMI. 모든 사수들의 최고 칭호 '흔들리지 않는 자'(='돌같은 자')

 

'I am a stone.
I do not move.
Very slowly, I put snow in my mouth. Then he won't see my breath.
I take my time. I let him come closer. I have only one bullet.
I aim at his eyes very gently. My finger presses on a trigger.
I do not tremble. I have no fear. I am a big boy now.'

(나는 돌이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아주 천천히, 나는 입속에 눈을 넣어서 놈이 내 입김을 보지 못하게 한다.
여유를 가지고 놈이 더 가까이 오도록 둔다. 나에겐 오직 한 발의 총알뿐.

놈의 눈을 부드럽게 겨눈다. 손끝으로 방아쇠를 누른다.

난 떨지 않는다. 두렵지도 않다. 이제 다 큰 소년이기에.)

 

- 영화 <에너미 엣 더 게이트>에서

주인공 바실리 자이체프의 독백

 

 

 

 

 

④ 안정감 있게(=호흡에 신경 쓰며) 총 들기

숨을 편하게 내쉰 후,

들이마시면서

총을 쥔 주손 쪽 팔을 들어올립니다.

 

총구가 표적 위를 향하게 팔을 높이 듭니다.

 

그리고 서서히 팔을 내리고

(숨도 서서히 내쉬고)

(    ↓ )   -  (   ↖ )   -  (   ← )

숨이 3분의 1쯤 나가서

3분의 2만 남은 상태일 때

총구 끝이 표적의 검은 원 아랫부분을

정확히 겨누게끔

 

팔 내리는 속도

숨 내뱉는 양

맞추면 됩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팁을 드리자면,

 

【 Tip 1 】

양발의 무게 중심이 50대 50을 유지하도록

총을 들 때는 상체를

표적 반대방향으로 약간 젖혀도 좋습니다.

 

【 Tip 2 

팔을 내릴 때에는

총알이 발사되지 않을 정도까지

방아쇠를 검지 끝으로 살포시 누르면 좋습니다.

(나중에 격발할 때 총구가 덜 흔들림)

 

 

 

 

 

⑤ 조준

사실 권총사격에서 조준은 ④와 함께 이뤄집니다.

https://cdn.pixabay.com/photo/2013/03/29/20/44/man-97820_960_720.jpg

 

가늠자 () 의 양뿔 끝과

가늠쇠 () 의 상단 끝이

일직선을 이루고

가늠쇠의 상단 끝이

표적의 검은원 아랫 부분()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이를 조준선 정렬이라고 합니다.

 

조준성 정렬이 된 순간,

스르륵 숨을 멈춥니다.

 

 

 

 

 

⑥ 격발

 

검지 끝마디로

방아쇠를 스르륵  당겨

격발되게 합니다.

 

방아쇠를 갑작스레 당기면

총구가 옆으로 흔들립니다.

(갑자기 당기기 금지)

(끝까지 Smooth 하게)

 

 

 

 

 

⑦ 추적

쏘고 나서 잠깐 그대로

여운을 줍니다.

그리고 탄착 위치를 확인합니다.

(사실 우리는 레이저사격이라서...읍읍)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연간 활동 하면서

각 단계에 대해 세부적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알려드립니다.

 

다들 파이팅!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