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학기 기말고사 기출문제
9. "만세전"의 서술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9점]
①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그리는 데 효과적인 시점으로, 독자는 주인공이 본 것, 느낀 것만을 알게 된다.
② 독자에게 신뢰감과 친근감을 주는 시점으로, 주인공의 외면만을 다루게 된다.
③ 작가가 자신의 사상을 직접 드러낼 수 있는 시점으로, 서술자는 작품 속에 등장하지 않는다.
④ 극적이고 객관적인 특성을 지니는 시점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⑤ 주인공의 내면을 숨김으로써 긴장감과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시점으로, 주인공의 내면보다는 배경 묘사에 치중한다.
10.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8점]
㉠(213쪽 20~21줄) 사실 말이지, 나는 그 소위 우국지사(憂國之士)는 아니나 자기가 망국(亡國) 백성이라는 것은 어느 때나 잊지 않고 있기는 하다.
㉡(214쪽 10~12줄) 이것을 보면 적개심이라든지 반항심이라는 것은 보통 경우에 자동적·이지적이라는 것보다는 피동적·감정적으로 유발되는 것인 듯하다.
㉢(214쪽 18줄) 오랜 몽유병
㉣(215쪽 8~9줄) “시골서 죽두록 땅이나 파먹다가 거꾸러지는 것보다는 편하고 재미있습넨다. 게다가 돈을 쓰고 싶은 대로 쓸 수 있고…….”
㉤(217쪽 4줄) 나는 다시 한 번 그자의 상판대기를 치어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① ㉠ : 주인공이 투철한 민족의식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는 조선인이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 : 일제에 대한 적개심은 투철한 민족의식에서 생기는 것보다는 일본인의 조선인에 대한 태도 등에서 느껴지는 분노로부터 생기는 듯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③ ㉢ :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현실에 무관심하며 민족 관념을 지니지 않아서 정신이 마비되어 있는 듯한 조선 사람들의 상태를 나타낸다.
④ ㉣ : ‘그’가 사탕발림으로 어수룩한 촌뜨기를 꾀려고 함을 알 수 있다.
⑤ ㉤ : ‘그자’를 다시 한 번 쳐다보는 주인공 ‘나’의 행위에는 적개심보다는 ‘그자’를 통해 조선인들이 몽유병에서 깨어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더 크게 담겨있다.
11. <보기>는 "만세전"의 다른 부분이다. <보기>를 참고하여, "만세전"의 ‘나’에 대해 탐구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2.1점]
<보기>
‘공동묘지다! 공동묘지 속에서 살면서 죽어서 공동묘지에 갈까봐 애가 말라 하는 갸륵한 백성들이다!’
하고 혼자 코웃음을 쳤다.
‘공동묘지 속에서 사니까 죽어서나 시원스런 데 가서 파묻히겠다는 것인가? 그러나 하여간에 구더기가 득시글득시글하는 무덤 속이다. 모두가 구더기다. 너두 구더기, 나두 구더기다. 그 속에서도 진화론적 모든 조건은 한 초 동안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겠지! 생존 경쟁이 있고, 자연 도태가 있고, 네가 잘났느니 내가 잘났느니 하고 으르렁댈 것이다. 그러나 조만간 구더기는 낱낱이 해체가 되어서 원소가 되고 흙이 되어서 내 입으로 들어가고 네 코로 들어갔다가, 네나 내나 거꾸러지면 미구에 또 구더기가 되어서 원소가 되거나 흙이 될 것이다. 에잇! 뒈져라! 움도 싹도 없이 스러져 버려라! 망할 대로 망해 버려라! 사태가 나든지 망해 버리든지 양단 간에 끝장이 나고 보면 그중에서 혹은 조금이라도 쓸모 있는 나은 놈이 생길지도 모를 것이다…….’
① 삶은 매일 반복되기에 과거, 현재, 미래의 삶 사이에 질적 차이가 없으며 자신은 생존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② 삶의 권태를 극복하려는 절박한 행위를 하지 않고 있으나, 마음 속에는 현실 개선을 위한 실천적 행동 의지가 내재된 인물이다.
③ 핍박받고 수탈당하는 우리 민족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을 찾으려는 주체적 태도를 지닌 인물이다.
④ 무덤 속의 구더기 같은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조선인의 모습에 염증을 느끼고 현실에서 도피해버리고 마는 인물이다.
⑤ 당대 현실을 총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전근대성과 봉건적 인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근대적 자아이다.
12. 윗글과 <보기>의 작가끼리 대화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5점]
<보기>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우리 모두 숨 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몇 십 년 동안 가진 것,
몇 십 년 동안 누린 것,
몇 십 년 동안 쌓은 것,
행복이라든가
뭣이라든가
그런 것 다 넝마로 버리고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이 소리친다.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저 캄캄한 대낮 과녁이 달려온다.
이윽고 과녁이 피 뿜으며 쓰러질 때
단 한 번
우리 모두 화살로 피를 흘리자.
돌아오지 말자!
돌아오지 말자!
오 화살, 정의의 병사여 영령이여!
- 고은, ‘화살’
① 고 은 : 저는 이 작품에서 정의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출하고자했는데, 이는 유신 정권의 독재에 온몸으로 맞서 싸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랍니다.
② 염상섭 : 그러셨군요. 저는 일제 강점기 초기의 암울한 시대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리고자 했습니다.
③ 고 은 : 듣고 보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가 부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저희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④ 염상섭 :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점 회귀의 순환적 구조를 통해 구조와 내용의 상관성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⑤ 고 은 : 그래서 주인공이 출발지였던 동경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었군요. 저는 청유형 어미와 반어적 표현을 통해 주제를 강조하고자 했답니다.
서논술형3. [사색5] 부분에서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어휘를 찾아 세 가지 쓰고, "훌륭한 직업(216쪽 3줄)"이 무엇인지 완결된 한 문장으로 서술하시오. [5점]
※ 정답 및 모범답안 (feat.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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