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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임용생 시절 반짝였던 초년생 시절이 가끔 그리워질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 책

대한민국에서 국어 임용을 준비하는 이들 기댈 곳으로 유명한, 다음카페 '참사랑국어'의 운영자 겨울화원(세화고등학교 이주영)이 2013년부터 지금까지 9년에 걸쳐 회원들의 고민, 질문에 달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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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
이주영(겨울화원)
2007~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2013~ 육민관고등학교 교사
2016~ 세화고등학교 교사(現)

 


【 목차 】
여는 글
[1] ↘ 쉬운 설명, 남학생 전용. Re: 고대국어(향찰) 수업 너무 힘드네요
[2] 두 계열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차이를 얘기해 줍니다. Re: 문과,이과 결정 진로 상담이요~
[3] Re: 우리반 아이 하나가 학교에서 장사를 해요.
[4] Re: 개학이 다가옵니다… 2월 수업 계획 짜셨나요?
[5] Re: 수업에 대한 회의감. 그럼에도, '수업'입니다.
[6] 영화 팀퍼틸 아이들을 봤습니다.
[7] Re: 여자 학사장교 출신 쌤 계신가요?
[8] Re: 현역군인입니다. 군대에서 공부..? 조언 부탁드립니다.
[9] 행발(생기부)에 쓸 거리가 없다고 하소연 하는 선생님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
[10] Re: 본문 지루하지 않게 읽기
[11] Re: 도서관업무 도와주세요ㅠㅠ
[12] Re: 생기부 독서활동에 판타지소설 되나용?
[13] Re: 일반고 고3 수업 뭐 하시나요?
[14] Re: 고등학교의 로마자 표기(서술형 채점)
[15] Re: 사람은 변하나요, 안 변하나요?
[16] Re: 토론할 만한 영화나 드라마 추천 부탁드립니다 ^^
[17] Re: 사립임용 시 중요한 요건은 무엇이 있을까요?(무경력자와 경력자로 구분)
[18] Re: 교사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금지되게 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입니다.
[19] JTBC <전체관람가>의 '보금자리'를 보고
[20] Re: 요즘 수업 뭐하세요? (학년말·전환기 수업)
[21] Re:기간제 이메일 지원했는데 왜 안읽나요??????('읽지 않음'인 이유)
[22] 고3도 2학기/수능이후 방과후 가능합니다. Re: 생계형 교사의 학년 고민..
[23] Re:혹시 KBS한국어, 토클 자격증 따 보신 분 있나요?
[24] 고3 학생들 진로와직업 시간에 했었는데 좋았습니다. Re: 첫시간에 이런 활동 수업 어떨까요?
[25] Re: 학습 자료 다른 선생님들과 공유하시나요?
[26] Re: 플립드 러닝의 효과가 궁금합니다.
[27] 한 도시 한 책 읽기 같은 행사와 연계하는 게 제일 좋았어요. Re: 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진행하시나요?(자유학기)
[28] Re: 학생부 종합 컨설팅 관련 질문이 있습니다.
[29] Re:고등학교 근무쌤들~(국어 모의고사/수능성적이 낮은 학생에 대한 피드백)
[30] Re:다들 면접책 뭐 보세요?!
[31] Re:정말 궁금한 한가지ㅠㅠ 수업시연(#패턴인터럽트 #인지부조화 #인지불일치)
[32] Re:사립 중학교 수업은 어떤 식으로 해야할까요?
[33] Re:서울 교사 vs 지방 교사
[34] Re: 공립 사립
[35] Re: 자리 바꾸기 신선한 방법 없을까요?(연세대 수강신청 방식)
닫는 글
부록 - 2013년 2월 첫날에 올리는 합격수기

뒷표지 - 여러 가지 교육 상황에서 해답을 숙고할 때 또는 ‘교육이란 무엇인가?’와 같이 교육 그 자체에 관하여 사색할 때 촉매가 될 수 있는 아이콘 89개

뒷날개 - 이 책을 부크크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택배비 2,5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 도서 정보 】
대한민국에서 국어 임용을 준비하는 이들 기댈 곳으로 유명한, 다음카페 '참사랑국어'의 운영자 겨울화원(세화고등학교 이주영)이 2013년부터 지금까지 9년에 걸쳐 회원들의 고민, 질문에 달았던 답변글 등을 갈무리한 책.
360쪽 분량의 책에 살뜰히 담긴 35개의 내용들은 이미 교단에 서 있는 이(현직교사), 앞으로 교단에 서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임용시험 준비생), 예비교사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가는 이(사범대 학부생, 교직이수 과정생, 교대원 재학생) 모두에게 교육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찰할 수 있는 좋은 실마리이자 장작이 될 수 있다.

[책 속에서]
(9쪽)
그리하여 이 책에는 제가 지난 9년 허우적거리며 헤엄치던, 팔딱대고, 파닥대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카페 ‘참사랑국어’에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제가 쓴 글, 남겼던 답변들을 시간 순서대로 수록했습니다.

(10쪽)
덤으로 책의 뒷표지에 가지런히 모아 놓은 총 89개의 아이콘들은, 여러 가지 교육 상황에서 해답을 숙고할 때 또는 ‘교육이란 무엇인가?’와 같이 교육 그 자체에 관하여 사색할 때 촉매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엄선한 것입니다. 이 아이콘들 덕분에, 비록 책 제목이 ‘… 아무페이지나 펼쳐 읽는 …’이지만, 심지어 책을 펼치지 않고 뒷표지가 보이게 놓아두고 사색하는 것만으로도 들뜬상태와 바닥상태를 적절히 넘나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71쪽)
교수-학습 과정안을 끊임없이 완벽하게 해서 모범안 하나를 도출하자는 패러다임은 이미 2000년대 되기 전에 사라졌습니다.
‘현장의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성, 사정은 다 다르고, 그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수업은 그 현장의 교사가 제일 잘 한다.’
이게 일선교사의 존재 이유이고 일선교사의 자부심입니다.
‘비록 인강의 어떤 강사가 엄청난 스텝들과 자본으로 수업을 잘 만든다. 아니, 그 강사 자체가 일단 수업이 좋다. 그렇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내가 더 낫다.‘
이게 현장교사의 존재 이유 아닐까요?

(76쪽)
제가 교생 때 수업을 한창 하던 중에, 한 수업을 마치고 강평을 받을 때였어요. 지도선생님이 이렇게 강평을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에 수업 분위기 정돈을 위해 아무 행동이나 조치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 그 점을 지적하려고 생각하고 시간을 재 봤는데,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마치기까지 2분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배웠습니다. 어느 순간 당연히 학생에게 무언가를 하는 것만이 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

(105쪽)
그리고 저렇게 내용이 들어가 있으면, 학생이 앞으로 생기부를 땔 때마다, 그래서 읽을 때마다 삶의 방향, 가치관, 태도, 세계관 등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더 곱씹어 보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되고, 학교라는 공간과 학창시절이라는 기억을 덜 혐오하고, 덜 부정하게 될 겁니다.
저는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정말 아름다울 때인 이 고등학교 시기를 굳이 위악적으로 학교와 학창시절을 도려내고 살아가기를 원치 않습니다.

(198쪽)
칠판에는 시가 적혀있고, 교사가 막 열심히 그림도 그려놓았고, 교실 모니터에는 한자가 적힌 종이 사진, 현판 사진들을 곁들인 장문의 글이 떠 있어서, '오, 이 선생은 학기말에 영화 틀어주거나 놀리거나 하지 않는군.'하면서 좋게 생각합니다 (사실 이게 핵심) 혹시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연습해 보시고 시도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220쪽)
그러나 그 시절 저는 저런 것들을 알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고등학생 때 동경하며 조언을 구하던 대상이 고작해야 같은 고등학생인 선배였고, 대학생 때 멘토로 삼은 이들도 아직 사회에 나가보지 않았고 이런 것들이 아쉬워져보기 전인, 고작해야 같은 대학생인 선배들이었기 때문이었죠.. … 학생들한테도 수요 확보할 때 지금까지 여기에 죽 써 내려간 저런 맥락에서 홍보가 가능합니다. “대학가서 2, 3, 4학년 형, 누나들이 굉장히 많이 알고 충분하게 멘토가 되어준다고 느끼면서 대학생활 적응해 갈 텐데, 그들도 결국 대학생이다. 그들의 조언이나 깨달음의 범위 정도에 족해하며 대학생활 흘러가게 두다 보면 후에 아쉬울 때가 생길 수 있다.”


(250쪽)
그럼에도 단점 역시 분명하였는데 바로 '모든 선생님이 거꾸로수업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겠구나'라는 점이었습니다.(학생들의 입장에서 개인시간을 할애하여 강의시청을 하는 것은 아무리 10분 미만의 영상들이더라도 분명 부담스럽고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학생이 이수하는 8~11개 과목 중 최대 3개 정도가 거꾸로수업을 학생이 소화할 수 있는 최대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62쪽)
"너네 세면대에 물 틀면 갑자기 샤워기로 되어 있어서 물벼락 맞은 적이 있을 거다. 물벼락을 안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을 틀 때 살짝살짝 틀면서 낌새를 보고, 샤워기로 물이 찔끔찔끔 나오면 조절밸브를 누르는 방식으로 한다. 물론 얼마 지나면 이것마저 잊어버리고 또 물벼락을 맞지. 제일 합리적인 방법은, 세면대 물 틀기 전에 항상 조절밸브를 딱! 누르고 수도를 트는 습관을 들이는 거다. 조절밸브를 누르는 데 1초면 충분하다, 힘든 것도 아니다. 이 습관만 들이면 찔끔찔끔 하면서 드는 시간과 불확실성, 이내 또 잊어버리는 현상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너네가 화법·작문을 그냥 풀면서 시간이 걸리거나 오답을 고르는 것은 이와 같다. 여름방학 방과후 40시간 동안은 이걸 해결해 주려 한다."

(285쪽)
이미지로 얘기하자면 '낭만닥터 김사부'의 '돌담병원'이 지방교사라면 …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화제가 되었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의 학교교육 버전이 서울교사 …

(339쪽)
저는 심층면접을 소통의 기회, 저평가된 부분을 보완하고 정정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소통 이론 중 뉴컴의 ABX이론으로 설명하면 X와 B를 이어주는 화살표를 긋는 과정인 셈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변호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349쪽)
스터디를 하면서 저도 스터디 교재로 모두가 본다는 면접책을 사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그거 천재가 아니고서야 단기간에 다 외워지지 않습니다. 그 책은 참조용으로 쓰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현명하게 3차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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