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답 및 해설은 2023. 3. 14.(화) 22:00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업데이트완료

 

 

첫 시간에는 공통강의계획서 내용을 설명하거나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시점에서 수능 독서(비문학) 공부의 초점을 어떻게 두는 것이 바람직한지 브리핑하였습니다.


1. 진도 설명
진도는 유인물로 나간 강의계획서에 적힌 바와 같습니다.
※ 외출·조퇴 등으로 유인물을 받지 못한 학생, 유인물을 잃어버린 학생들은 언제든지 저에게 받으러 오기 바랍니다.(2층 중앙교무실 교무부)



2. 성적 산출
1학기는 수행평가 20% (2회 - 3월 말, 5월 중순) + 지필평가 80% (2회 - 중간고사, 기말고사)
2학기는 지필평가 100% (2회 - 중간고사, 기말고사) 로 산출합니다.

수행평가의 구체적 날짜와 양식은 따로 공지합니다.
(심화국어 A,C 시간 중 수업시수에 여유가 있는 시간에 치를 예정입니다)

지필평가는 5지선다형 객관식으로만 문항이 구성되어 있으며, 전부 수능 유형입니다. 

산출된 학기말 성적이 80점 이상이면 A, 60점 이상이면 B, 60점 미만은 C를 받습니다(절대평가 과목).



3. 수업 설명
주 4시간 수업이며 A, B, C, D 시간을 각각 다른 선생님이 진행합니다.
저는 C를 진행합니다(수능특강 적용학습 과학기술 & 주제통합)
제가 수업시간에 다루는 범위는 이중으로 공부할 필요 없습니다(제 수업만 소화하면 충분합니다).



4.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
기본적으로 수행평가에서 보여준 내용을 과세특 기재에 반영합니다.
이 외에 과세특에 남다른 의욕이나 고민이 있는 학생은 학기초에 개별적으로 저한테 해당 사항을 이야기하면, 제가 검토해 보고 교육당국 지침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정규수업시간에 교실에서 교사가 보는 앞에서 전체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것만 기재하여야 함) 수업 설계와 진행에 반영합니다.



5. 수업, 수능국어 관련 질문 창구
- 오프라인: 2층 교무실로 방문하여 문의(월요일오후 ~ 금요일오전)
- 온라인: TEAMS채팅(24시간)



여기까지 공통강의계획서의 내용입니다.
지금부터는 수능 독서(비문학) 공부의 초점입니다.
(반마다 흐름과 남은 시간을 고려하여 푼 썰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① "국가대표 감독론"

여러분 한 명 한 명은 국가고, 저는 여러분 국가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라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 사람으로 선임해 온거야!)

선임 과정에서 여러분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전략, 전술)과 계획이 무엇인지 충분히 사전에 브리핑받고
공감대와 공유된 상태에서 함께 달려야 그 과정이 의미 있고, 최종 결과가 유익할 것입니다.

자, 그런데 국가대표 감독은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그 나라 선수들을 육성하는 사람일까요? 아닙니다.
국가대표 감독이 정작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은 선수들과 만나는 짧은 시간을 위해서
나머지 시간에 계속 조사하고, 연구하고, 만났을 때 전할 것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났을 때 하는 것은
선수들의 실력 자체를 올려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의 실력 자체는 그대로지만 경기력은 나아질 수 있게
승리에 효과적인 전략, 전술을 심어주고 숙련도를 높여줍니다.
체질 개선이 주 역할인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저와 고작 일주일에 1시간씩밖에 만나지 않고
시험기간, 모의고사, 기타 공휴일 등등으로 빠지는 날을 고려하면
대략 20시간 정도 저랑 만나고 그 다음은 수능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수능까지 20시간밖에 안 되는 수업이지만
그 효과가 최대한 클 수 있도록
체질 개선 위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②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론" & "손실론"

세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대부분 수능국어에서 정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공부를 이전보다 조금 해서 정체된 것은 절대 아니죠.
해 오던 만큼, 또는 해 오던 것보다 더 많이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국어에서 실력 향상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실력 향상을 체감하지 못하는 까닭은 여러분이 이제 다들 고레벨이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게임 같은 것을 해본 친구들은 쉽게 공감할 텐데
레벨을 올릴 때, 저레벨일 때는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조금만 경험치를 쌓아도 다음 레벨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고레벨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엄청 늘어납니다. 경험치를 계속 엄청 쌓고 있음에도 성장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레벨로 성장하려면 아주 많은 시간, 체력, 에너지, 신경을 쏟아야 합니다.

문제는, 고레벨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내가 원하는 성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레벨이 100인 시점에서 성적은 90점 정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레벨이 90인 학생이라면 81점, 레벨이 80인 학생이라면 72점이 나오는 상황... 이런 상황인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수능국어 레벨이 100인데 110, 120, 130으로 더 올리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국어에 들여야 할까요?

물론 그것도 의미있겠지만, 3학년 재학생에게 시간은 금입니다.
따라서 레벨이 100인 시점에서 성적도 100점이 나올 수 있도록
손실을 해소하는 쪽으로 수능 독서 공부에 임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이 수업은 체질 개선 위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③ "밀키트론"

 

여러분, 저는 확신을 갖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수능 독서(비문학)을 풀 때
지문부터 일단 읽는 스타일(지문을 2회 이상 읽게 되는 양상)으로 푸는 것보다,
문제 손질부터 하는 스타일(문제쪽을 2회 이상 읽게 되는 양상)으로 푸는 것이

항상 바람직합니다.

요리에 비유하자면 이런 겁니다.

지문을 읽는 건, 냄비나 프라이팬에 불을 올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냄비나 프라이팬에 불부터 올리고 요리에 들어가려는 요리 초보들(무전략, 무지성으로 요리에 임하는 사람들)은
물이 끓을 때 그제서야 '아 지금 썬 양파를 넣어야 하는군!;;' 인지하고 양파를 보는데 양파는 썰려 있기는커녕 껍질도 안 까져 있습니다. 그때 가서 껍질 까고 썰어서 허둥지둥 양파를 넣습니다. 이윽고 '아, 양파가 투명해진 지금 깍둑 썬 당근을 넣어야 하는군!!;;' 깨닫고 당근을 보니 아직 흙이 묻어 있는 날 것 상태 그대로입니다. 그때 가서 부랴부랴 흙 털고 씻고, 깍둑 썰어서 부랴부랴 당근도 넣습니다. 타이밍과 흐름이라는 것이 계속 늘어지고, 단계 단계마다 헤매거나 버벅이며 결국 요리 과정에 번잡해집니다. 요리의 결과물도 썩 맛이 좋지 않을 겁니다.

반면, 이 요리가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될 거고 어떤 재료들을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손질된 상태로 넣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재료 손질을 마친 다음에 비로소 불을 올리면, 이후로는 타이밍마다 손질된 재료들을 차례차례 냄비나 프라이팬에 투하하면 끝입니다. 불을 올리고부터 요리가 완성되기까지가 전혀 늘어지지 않고 순조롭습니다. 거의 밀키트로 요리하는 급이겠죠. 번잡하지 않으니 피로도도 덜 쌓입니다. 결과물도 맛이 제대로 날 것입니다.

여러분, 지문부터 무턱대로 들어가려고 하는 습관(=바로 냄비에 불부터 올리려는 습관)을 탈피하는 것이,
3학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가장 공들여야 할 부분입니다.
수능 독서(비문학) 공부의 초점을 여기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11년간 여러분이, 무전략·무지성으로 자신의 피지컬(국어실력자체)와 그날의 컨디션이나 폼에 의존하여 풀던 지난날을 잘 청산하고
전략적 사고로 본인실력만큼 손실 없이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채질 개선 위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문제손질부터 하는 스타일이 어떤 모습인지는
이제 수능특강 수업을 시작하는 다음시간부터 확인하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첫 시간 수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이 최종전을 앞둔 시점에서의

수능국어영역 감독, 마지막 감독으로 선임된 게

여러분에게 큰 행운이 되길 희망합니다. 한번 잘 해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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