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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5. 1.(월)23:38에 업데이트 완료

 

 

========== 오늘 수업에서 얻어갈 것 ==========

① ‘선 문제 후 지문’ 메타에서 풀이선상에 올리는 작업을 할 때 지켜야 할 대원칙 세 가지
【대원칙 1】 지문에서 한 번만 나올 어구를 올려라.
【대원칙 2】 지문 읽다가 티가 나는 어구를 올려라.
【대원칙 3】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어구를 올려라.


② 【대원칙 1】 지문에서 한 번만 나올 어구를 올려라.
여러 번 나올 어구는 풀이선상에 올려두었을 때 헛스윙을 여러 번 해야 한다.(=지문 읽다가 ‘어?’하고 문제 와 봤지만 아무것도 해결 안 되어 소득 없이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는 게 잦아진다.) 그러니 지문에서 한 번만 나올 어구를 올리자. 수식어(관형어, 관형절, 부사어, 부사절) 쪽으로 선택하는 편이 대체로 유효하다.
(예) 지난 08강에서 2번 문제 ⑤번 선지 풀이선상에 올릴 때 “수집 과정에서”로 올렸었다.


③ 【대원칙 2】 지문 읽다가 티가 나는 어구를 올려라.
제 아무리 한 번만 등장할 어구이더라도, 지문 읽다가 무심코 지나쳐 버릴 만큼 특징 없는 어구이면 쓸모가 낮다. 지문 읽다가 티가 나는 어구를 풀이 선상에 올리자. ‘ㅋㅌㅍㅊ’, ‘ㄲㄸㅃㅆㅉ’ 같은 음운이 쓰인 어구,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낯선 어휘가 쓰인 어구가 대체로 유효하더라.
(예) 이번 09강에서 2번문제 ③번 선지 ‘창출한 적 없는’
(예) 이번 09강에서 4번문제 ③번 선지 ‘행렬’


④ 【대원칙 3】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어구를 올려라.
‘선 문제 후 지문’ 메타에서 제일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다. ‘선 문제 후 지문’은 그냥 아무 단서 없이 무턱대고 지문부터 읽을 때의 문제점(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답률이 떨어지고, 풀면 풀수록 지치는 현상)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대두된 메타이다. 그런데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으로 풀이선상에 올리게 되면, 그걸 다 의식하면서 지문 읽는 과정이 오히려 더 느리고, 더 놓치고, 더 지치는 과정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본인의 현재 컨디션이나 숙련도를 잘 자기객관화하여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올리자.
(예) 이번 09강 시험에서 나는 5번 문제 선지들은 풀이 선상에 아예 하나도 올리지 않았다.


⑤ 이번 09강 6번 어휘 문제는 수능 대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폐기 처분하라.
평가원에서 1대5 어휘 문제는 동음어·다의어로 출제한다. 이때 ‘(지문은)고유어 → (선지는)한자어’ 구도가 일반적이며, 이따금 ‘(지문은)한자어 → (선지도)한자어’나 ‘(지문은)고유어 → (선지도)고유어’ 구도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번 09강의 6번 문제처럼 ‘(지문에)한자어→(선지에)고유어’ 구도인 적은 최근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고유어는 다의성이 강하여 변별력을 높이려다 보면 정답을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기 십상이고, 타당도를 갖추려다 보면 너무 쉬워서 수능 문제로서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09강 6번 어휘 문제도 ②번 선지 만큼이나 ③번 선지도 타당도가 적잖지 않은가? 평가원에서 이런 식으로 문제를 안 낸다.
당장 우리 학교 리로스쿨 [교육콘텐츠] 들어가서 어휘 문제의 발문을 넣어 역대 기출 검색해 봐라. 어떻게 발문을 넣어 검색해 봐도 1대5 어휘 문제에서 ‘(지문에)한자어→(선지에)고유어’ 구도는 없다.
덤으로, 평가원에서 5대5 어휘 문제도 (지문에)한자어→(선지에)뜻풀이, (지문에)고유어→(선지에)한자어로 출제한다. 그냥 알아 두자. 연계 교재도 간혹 이런 식이니, 너희가 많이 구독하거나 구매하는 사설 콘텐츠에도 이런 어휘 문제가 상당할 것이다.



========== 과학기술 09강이 풀리는 흐름 (상) ==========
※ 적용 폼: 언더핸드

(전체를 살짝 눈으로 보니)
‘음, 다섯 문제짜리 세트고, <보기>와 발문, 지문에 얼핏얼핏 눈에 띄는 유전, 알고리즘 같은 단어들 보니 아마 과학기술 쪽인 듯’
※ 6번 문제는 없다고 가정함.



(1번 문제를 본다) ‘전개 방식, [적절한 것은] 문제네’
(넘어간다)
※ 전개 방식으로 가작 적절한 것을 묻는 문제는, 지문 읽기 전에 미리 보는 실익이 없다. 왜냐하면 오답인 4개 선지를 괜히 읽었다가 혼란만 생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문 어느 구간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올지 모르는 지엽적인 내용은 전혀 선지에 들어있지 않으므로, 풀이선상에 올릴 필요가 있는 어구가 전무하다. 끝으로, 전개 방식 문제는 지문을 다 읽은 직후에 가장 정확하게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이므로 미리 볼 필요가 없다.



(2번 문제를 본다) ‘내용 파악, [적절하지 않은 것은] 쪽이네.’
(2번 문제 선지들을 제대로 살펴본다.)
“①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인공 지능이 판단할 수 있다.”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해당 내용이 나오면 바로 처치.
‘그리고 이 지문은 인공지능이 음악 만드는 것에 대한 지문인가 보군.

“② 인공 지능이 창조하는 예술의 가능성이 현실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 음… 인공지능이 음악을 만드는 지문이라면,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너무 포괄적인 진술인데… 도입부에 나올 문장 같은걸. 일단 너무 포괄적인 진술이어서 따로 풀이선상에 올리지 않음.

“③ 컴퓨터는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④ 인공 지능은 인간에게 고유하다고 여겨진 사고 능력을 기계가 갖게 한다.
⇒ 얘도 ②번 선지만큼 포괄적인 진술인 것 같아서, 그냥 읽기만 하고 넘어감.

⑤ 예술에서 참신성을 실현시키는 것이 기계의 작동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
⇒ 얘도 그냥 넘어갈까 싶었는데 ‘참신성’ 정도만 풀이 선상에 올림.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 ‘참신성’



(3번 문제를 본다) ‘내용 파악, [적절하지 않은 것은] 쪽이네. 그리고…’
(지문에서 [유전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음악 유기체’를 찾아 그 문장 하나는 지금 읽어 본다)
“그중 하나로서, 유전 알고리즘이 만들어 내는 ‘음악 유기체’는, 마치 생물 유기체가 단일한 세포에서 발생하듯이, 하나의 음(音)으로부터 계산에 의해 파생된 음악 작품이다.”
⇒ ‘그중’이 있어서 그 앞 문장도 읽어봐야겠는데, 앞 문장에도 발문에서 따오는 애가 있네.(㉠)
⇒ 그럼 ㉠이 있는 문제를 먼저 풀까,해서 4번 문제를 봤더니 4번 문제에 ㉡도 있고 ㉡은 내가 읽은 거 바로 뒷문장이다.
⇒ 좋아, 그러면 ㉠, ㉡ 문장 읽고, 4번 문제 먼저 갔다가 3번 문제 돌아오자.



(4번 문제를 읽고, ㉠, ㉡이 있는 문장을 읽는다)
“최근에 컴퓨터가 생물 진화 과정을 흉내 내어 만드는 진화 음악에서는 ㉠생물 유기체의 진화와 발생 과정을 모방하는 ‘유전 알고리즘’(GA, Genetic Algorithm)이 활용되고 있다.”
“㉡음악 유기체의 ‘발생’에서는 단일한 음에서 여러 개의 음이 연쇄적으로 배열된 복잡한 악곡이 만들어지는데, 이 발생 과정은 ‘음악 유전체’의 통제를 받아 이루어진다.”

(이제 선지를 하나씩 제대로 살펴본다. 선지에서 ㉠, ㉡은 ‘생물 유기체’ ‘음악유기체‘로 원상복구해서 읽었다.)

① [생물 유기체가] 환경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남기듯이 [음악 유기체는] 음악 유전체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 음악을 남긴다.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② [생물 유기체는] 단일한 세포에서 발생하여 생물 개체가 되고, [음악 유기체는] 하나의 음에서 발생하여 음악 작품이 된다.
⇒ 내가 읽은 문장에서 이미 나온 진술이다.
⇒ O.

③ [생물 유기체]의 유전체는 유전자가 구성하고, [음악 유기체]의 음악 유전체 행렬은 음악 유전자 역할을 하는 원소가 구성한다.
⇒ ‘행렬’

④ [생물 유기체는] 짝짓기의 결과로 부모의 특성을 가진 자손을 얻고, [음악 유기체는] 짝짓기의 결과로 부모 음악 유기체의 특성을 가진 자손 음악 유기체를 얻는다.
⇒ ‘짝짓기’

⑤ [생물 유기체는] 돌연변이를 통해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특성을 갖게 되고, [음악 유기체는] 돌연변이 함수를 통해 부모 음악 유기체에 없던 새로운 특성을 갖게 된다.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 ‘참신성’
[추가]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추가] - 행렬
[추가] - 짝짓기
[추가]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3번 문제로 돌아와 선지들을 제대로 살펴본다.)
“① 발생을 거친 음악 유기체의 적합도는 적합 함수에 의해 평가된다.”
⇒ ‘적합도는 무엇에 의해 평가…?’

“② 단일한 음은 발생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음으로 구성된 악곡이 된다.”
⇒ O.

“③ 진화 과정은 음악 유전체의 변화를 통해 음악 유기체에 다양한 구조를 창출한다.”
⇒ ‘창출’. 2번 문제 ③번 선지랑 호환되네.

“④ 적합도가 가장 높은 음악 유기체는 다음으로 적합도가 높은 음악 유기체와 짝지어진다.”
“⑤ 두 음악 유기체가 짝지어지면 두 음악 유기체의 유전체 일부를 이어받은 단일한 음이 만들어진다.”
⇒ 이제 좀 버겁다. 얘네 둘이랑 아까 4번 문제 ④번 선지랑 뭉뚱그려서 ‘짝지어지면, 짝지어진다, 짝짓기’로 퉁치자.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추가] - ‘적합도’는 무엇에 의해 평가…?
[호환]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창출’
- ‘참신성’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 행렬
[호환] - 짝지어지면, 짝지어진다, 짝짓기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마지막 5번 문제를 본다)
(풀이선상에 뭘 더 올릴 순 없을 것 같다. <보기>만 읽어 보고 ‘선 문제’를 마치기로 생각한다.)
(<보기>를 읽었다.)
⇒ 읽다 보니 ‘창출’, ‘적합 함수’ 등의 용어가 나온다. 내가 4번 문제까지 읽으면서 풀이선상에 어구들을 적절히 잘 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보기> 논지는 기계(유전 알고리즘)이 완전히 자유롭게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고, 결국 개발자가 끼치는 영향 안에서 창조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선지는 대원칙 3에 따라 살펴보지 않는다.)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 ‘적합도’는 무엇에 의해 평가…?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창출’
- ‘참신성’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 행렬
- 짝지어지면, 짝지어진다, 짝짓기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 과학기술 09강이 풀리는 흐름 (하) ==========
※ ‘선 문제’하는 데 4분30초가 걸렸다. 이제 지문 들어간다.

【1문단】
(마지막 문장 읽다가)
-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 2번 문제 ③번 선지랑 비교해 보니, ③번 선지 적절. 크게 O.
- 2번 문제 나머지 선지들도 혹시 몰라 살펴보니 ②,④번 선지도 보통 크기로 O 가능하다(1문단 첫 문장)

※ 1문단 내용 해설
- 인간의 고유한 사고 능력, 이를테면 ‘창의성’을 기계가 갖게 할 수 있다!?
- ㅇㅇ. 인공지능이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새로운 음악을 현실에서 이미 만들어 내고 있다.


【2문단】
(첫 세 문장은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이미 ‘선 문제’하면서 읽었기 때문)
(네 번째 문장 읽으면서 5번 문제 <보기>가 살짝 환기되었다)
(다섯 번째 문자 읽다가…)
- ‘행렬’!!
(한 문장밖에 안 남았으니 마저 2문단을 다 읽고, 이제 곧장 4번 문제로 가 보자.)
- 4번 문제 ③번 선지 크게 동그라미. 나머지 선지는 아직 해결되는 게 없다.

※ 2문단 내용 해설
- 컴퓨터가 ‘유전 알고리즘’에 따라 복잡한 악곡을 만드는 것은 생물의 진화 과정과 비슷하다.
- 수정란이라는 단일 세포가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듯이, ‘최초의 음’에도 그런 ‘음악 유전자’ 역할을 하는 원소가 들어 있다.(배열된 행렬 형태에.)
- 이는 발생 과정을 거치면서 구조적 특징으로 발현한다.
- 다만, 여기서 최초의 세대에 부여되는 음악 유전체는 전적으로 개발자가 세팅한 것이다.


【3문단】
(첫 문장 읽고)
- ‘짝짓기’!!! 3번 문제 ④⑤번 선지와 4번 문제 ④번 선지를 활성화하며 차근차근 계속 읽어나간다.

(‘또한 짝짓기 과정에서 돌연변이 …’ 부분 나오자)
- ‘돌연변이’! 잠깐 끊고, ‘짝짓기’ 관련 선지들 중에 해결되는 거 있으면 털고 마저 읽자.
- 3번 문제 ⑤번 선지 크게 O.
- 4번 문제 ④번 선지도 크게 O.
- 3번 문제 ④번 선지는 아직 안 나왔다. 풀이선상의 내용을 조금 정돈하자.

【풀이선상】
-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
- ‘적합도’는 무엇에 의해 평가…?
[추가] - 적합도 1등인 거랑 2등인 걸 짝짓는 식?
- ‘참신성’
- ‘…에 의해 선택되어 자손을’
- ‘부모 세대에 없던 새로운’
[삭제] - 짝지어지면, 짝지어진다, 짝짓기
[삭제] ‘인간이 창출한 적 없는’, ‘창출’
[삭제] - 행렬

(지문을 계속 읽어나가다, ‘결과적으로’ 부분 앞에서 한 번 끊고 풀리는 선지들 정리했다)
- 4번 문제 ⑤번 선지 크게 O. 4번 문제 정답은 ①번인가 보군.
- 3번 문제는 ‘적합도’ 관련된 ①,④번 선지랑 ③번 선지가 남았다.

(3문단 끝까지 마저 읽고)
- 3번 문제 ③번 선지 동그라미.

※ 3문단 내용 해설
- 생물유기체의 수정란처럼, 음악유기체의 ‘단일한 음’도 부-모 유기체에게서 절반씩 유전체를 받는다.
- 다만, 생물유기체의 돌연변이처럼 돌연변이 함수에 의해 유전체 행렬의 0.1~0.5% 정도는 무작위로 다른 값이 대체된다.
- 이렇게 유전체를 부-모에게 절반씩 물려받는 짝짓기 과정과, 돌연변이 함수가 적용된 상태에서 ‘발생’ 과정을 거침으로써 부 유기체, 모 유기체와는 다른 음악 유기체가 창출된다. 그리고 이걸 반복하면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를 갖춘 저마다의 음악 유기체가 잔뜩 창출되는데(심지어 동일한 유전체 행렬로부터 탄생되는 한 개체군 안에서도 만들어진 유기체들끼리 서로 그 특성이 다르다), 이는 일종의 ‘진화’라고 할 수 있다.


【4문단】
(첫 문장)
- ‘어떤 것이 선택되어’!! 첫 문장이랑 4번 문제 ①번 선지랑 딱 읽고 비교했다.
⇒ ①번 선지 뒷부분이 틀렸네. 음악 유전체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적합 함수들이 필터링을 통해 결정하네.
⇒ 4번 문제 정답 ①.
- 그리고 ‘적합 함수’ 나왔으! 3번 문제 ①, ④번 선지 활성화하며 지문 차근차근 읽어나가자.
(두 문장 마더 다 읽고)
- 적합도는 적합 함수에 의해 평가된다. 3번 문제 ①번 선지 크게 O.
- ‘적합도’, ‘적합 함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단이 다 끝났는데 1등(가장 높은)이랑 2등(다음으로 높은)끼리 결합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오히려 마지막 문장에서 무작위로 짝지어진다고 한다. 3번 문제 ④번 선지 X.
⇒ 3번 문제 정답 ④

※ 4문단 내용 해설
- 앞서 3문단에서 얘기한 방식으로 잔뜩 만들어진 음악 유기체들 중, 괜찮은 것만 남기는 작업이 적합 함수 필터링이다.
- 적합 함수의 필터링을 거쳐 적합도가 높은 10~25% 음악 유기체를 남기고 나면, 이 남은 유기체들끼리 무작위로 짝을 짓게 해서 또 후손(음악 유기체들)을 잔뜩 만들고, 그것들은 또….(반복)
- 이렇게 해서 새로운 개체군을 이루는 음악 유기체들이 창조된다.


【5문단】
- 지문 읽으며 실시간으로 풀 문제는 2번 문제만 남았다.(선지 ①⑤)
- 풀이선상에도 ‘인공 지능이 만든 음악의 ‘가치’는 누가 판단하나?’와 ‘참신성’, 달랑 이 두 개만 남았다.
(‘가치’는 누가 판단하는지와 ‘참신성’을 의식하면서 지문을 읽어나간다)
- 세 번째 문장(‘… 참신한 …’) 읽고 2번 문제 ⑤번 선지 O.
(나머지 세 문장을 읽고)
- 2번 문제 ①번 선지 크게 X. 가치는 인간이 판단하네.
⇒ 2번 문제 정답 ①

- 이제 1번 문제를 바로 풀자. 1번 문제 정답 ②.
- 이제 5번 문제 선지들을 읽어본다(드디어!). 2번 선지가 확실히 틀린 진술이지. 돌연변히 발생률을 높였을 때, 높이기 이전보다 기계의 창조성이 더 억제되는 것은 확실히 아니지.⇒ 5번 문제 정답 ②. <끝>
※ 어차피 제 아무리 돌연변이가 일어나도 적합 함수의 필터링에서 결국 취사선택을 거치기 때문에, 적합 함수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돌연변히 발생률을 높인다고 기계의 창조성이 더 발현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수업시간에 질문 나온 반이 2개반 있었는데, 그 말도 일리 있다. 하지만 그 말을 받아들어도 이 선지는 적절하지 않지. 더 억제되는 게 아닌 건 분명하니까. (그런데 교재 해설 보니까, 출제진은 이렇게까지 생각 못 한 거 같더라. 역시 세화고 클라스..!)

자, 이렇게 하여 지문 읽어나가는데 4분 30초 걸렸고, 그 결과 딱 9분 컷.

※ 5문단 내용 해설
- 이런 유전 알고리즘을 통한 음악 창출 활동을 하는 이유? 사람보다 참신한 창출이 가능하니까.
- 다만, 제아무리 효율적으로 음악을 대량 창출하더라도 인간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기계가(=인공지능이) 음악을 생산하는 주체가 될 수는 있어도 음악을 수용(감상)하는 주체는 아니니까. 음악을 수용(감상)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인간이니까. 인간의 취향에 어긋나지 않아야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은 비로소 작품으로 가치를 얻는다.



========== 마무리 멘트 ==========

‘선 문제 후 지문’ 메타가 사교육 3사의 주요 강사들 커리큘럼에서 반영되지 않는 까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선 문제 후 지문’ 메타의 경우 커리큘럼을 길게 뽑을 필요가 없어서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사교육 기관은 아무리 강의 중 인생에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주거나(그마저도 지극히 수능, 대학입시에만 평생을 천착해 온 사람들의 막연한 생각이나 겉핥기식 논리인 것 또는 자기가 걸어온 길에 대한 정당화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인간 사회와 인간 삶의 총체에 비추어 보면 비루한 교훈인 경우가 많지만…), 기타 여러분에게 물질적, 심리적 지지를 표현하더라도 결국엔 수익성이 중요합니다. 들이는 돈, 시간, 인력 대비 거두는 돈이 많고 지속되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선 문제 후 지문’은 충분히 숙련시키고 나면 그 이후로는 지문 해설 스타일 수업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 이유가 크게 없어집니다. 사교육은 학생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숙달시켜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이 향상될 것 같은 착시를 주고 강사 본인이 물고기를 잡는 멋진 모습(일종의 쇼)'를 보여주는 편이 훨씬 오랫동안 수강생을 묶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해타산 없이 순수하게 강의를 하시는 사교육 강사 분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은 풀 수 있는 걸 왜 학생들은 풀지 못할지에 대해서 학생의 수준과 처지, 출발점에서부터 출발하는(이입 해보는) 사고를 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도달점에서부터 사고를 하기 십상이다 보니, 국어에 재능이 있는 본인의 입장에서 '선 문제 후 지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둘째로, 오늘 수업에서 소개한 대원칙 1~3을 잘 지켜서 메타를 가져가는 강사가 잘 없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대원칙 1~3을 잘 지키는지 체크하기도 어렵고요. 여러분, 지문 해설 스타일 수업을 하고 문제를 풀었는지 문제를 맞혔는지 위주로 조교들이 체크해주는 건, 학생들이 대원칙 1~3을 지켜서 ‘선 문제 후 지문’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에 비하면 그다지 품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역시 들이는 돈, 시간 인력 대비 수익성). 그리고 사교육 강사들은 자신의 ‘유능함’을 계속 피력하지 않으면 경쟁자들과 ‘보는 눈’만 높아진 다수의 수강생들, 수강생 학부모들이 득달같이 물어뜯기 때문에 ‘유능함’을 계속 피력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런데 대원칙 1~3을 지키려면 ‘나는 더 머릿속에 못 담아’ 식으로 학생에 이입해서 수업해야 하죠. 그러다 보니 이 메타가 대형 사교육에서 구현하고 정착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360명 가까운 학생들을 주1회만 수업하는 제 입자에서도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만, 여러분에게 굉장히 귀중한 내용이라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학교 교실 수업에서 구현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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